작년말 남편에게 여자가 생겼습니다.
제가 금방 눈치를 챘고 여러번 다투고...
이제 남편은 정리를 했습니다.
연락도 안하고 만나지도 않고...
물론 맘 속까지는 제가 모르지요.
여러번 연락이 오던 그 여자도 이제는 포기를 했는지
아무튼 이제 두 사람은 제자리를 찾은 듯 합니다.
하지만... 이제 문제는 저입니다.
두 사람은 제자리를 찾았지만
전 방황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 사실을 알았을 때
전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당신에게 너무 소홀했나보다.
사람이 살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깨끗이 정리만 해라.
나도 더 이상 언급 안할께.
지금 겉보기로는...
서로에게 예전처럼 잘 합니다.
그런일이 없었던 것처럼....
하지만 저는 전과는 너무도 다른...
제가 한심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혐오했던
그런 여자가 되었습니다.
전 남편을 의심하는 여자가 됐습니다.
전화를 자주 안해도, 야근을 한다고 해도,
상가집에 간다고 해도... 의심을 합니다.
전 남편의 눈치를 보는 여자가 됐습니다.
아직 그 여자를 못 잊었는지,
날 사랑하지 않는지,
나와 끝내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지...
전 눈치를 봅니다.
전 슬프고 우울한 여자가 됐습니다.
하루건너 하루는 슬프고
나머지 하루건너 하루는 우울합니다.
나의 웃음은 밝고 건강한 것이 아니고
자조적이고, 공허합니다.
특히나 혼자 있을 땐 더욱 슬프고 우울합니다.
전 울보가 됐습니다.
남편이 했던 말, 했던 행동들이 문득 떠올라
눈물을 흘립니다.
가끔은 크게 펑펑 웁니다.
전 정서불안증에 걸린 여자가 됐습니다.
잊을려고 다른 일에 집중해 보지만
문득문득 떠올라 다른 일에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오락가락합니다.
전 어떻게 하지요?
전에 요즘 내맘(?)이란 아이디로 올라온 글을 봤습니다.
정말이지 저의 상황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전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하곤 했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바람피면.. 한번만 용서해줘.
이 세상에 당신같은 남자 없으니까...
하지만 당신은 한번이라도 바람피면 끝장이야.
이 세상에 나같은 여자는 많을테니까..."
정말 그랬습니다.
남편은 저에겐 완벽했습니다.
연애기간 4년, 결혼 6년동안 한결같고, 충실하고...
저의 자랑이였는데....
지금 저는 마음을 정리할 수가 없습니다.
배신감이 너무 커서 상처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그 때 헤어질걸 하고
생각도 합니다.
여러 올라온 글들을 읽고 방법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냥 시간이 흘러서 잊혀지기만을 바래야 하는 걸까요?
참고 노력한 시간들에 대해서 먼훗날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