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속상합니다.
아파트 계약이 만료되어 다시 집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댁은 봉천동이구, 저희는 상계동에 살고 있거든요.
아이를 시댁에 맡겨놓고 금요일저녁에 데리고 와서 월요일 아침에 데려다 줍니다.
이제 아이가 돌이 되었어요.
어머님이 집을 알아보려면 시댁근처로 해라 하시더라구요. 애가 이젠 엄마를 알아보고 하니 자주 올수 있고 가까우면 너희도 덜 피곤하고 하니 그러렴. 하셨죠.
그래서, 어머님이 시댁근처의 아파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78년도에 지은 아파트라 너무나 엉망이였습니다. 봉천동 근처가 집값이 꽤 많이 오른데다 매물도 없거든요.
엘레베이터도 없고, 후드도 없고, 난방도 잘 안되는것 같은데 가스비는 무진장 나오는 19평짜리의 아파트였습니다. 회사랑 거리는 가까왔으나 교통편이 좋지 않아 버스로 두번을 갈아 타야 하고 지하철로 가려면 마을버스타고 지하철에서 한번더 갈아타야 하고..하지만, 방을 넓더군요. 저희가 지금 돈 들어가는데가 있어서 평수를 줄여서 이사를 해야 하는 형편이거든요.
제가 마음에 쏘옥 들진 않지만 그래두 어머님이 소개시켜주신거구 해서 신랑보고 그냥 하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신랑이 너가 맘에 안드는데 할 필요없다고 안하겠다고 딱잘라 말하더군요. 설득해보았지만 워낙 왕고집이라...그러던 찰라에 상계동쪽에 아파트가 괜찮은게 나왔어요. 요즘은 워낙 매물이 없다보니 빨리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일단 오십만원만 주고 계약을 했어요.
그리고, 어제 시댁에 갔는데 어머님이랑 시누랑 무진장 화를 내시더군요. 형님은 저보고 엄마 고생하는거 너무 모른다고 뭐라 하시고..어머님은 이젠 누나가 회사 다니니 아침에 운동도 못해서 온 몸이 다 아픈데..하시며 맘대로 하라고 하시고..그래서 저희가 앞으로는 주중에 어머님 운동하실수 있게금 운동하는 날 이틀은 와서 자고 가겠다고 했죠. 어차피 시댁근처로 와도 주중에 이틀 시댁오고 이틀 저희집에서 자고 금요일날 데려와서 월요일날 데려다 주고..마찬가지 아니냐고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그래두 어머님 생각은 다르시겠죠. 아무래도 가까이 있으면..
사실, 제가 시댁 근처로 가는걸 엄청 두려워했거든요. 시댁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비록 애는 맡겨 놨지만 ... 나쁜 엄마죠.
누구는 그래두 애 보러 피곤하더라도 일부러 간다는데..제가 몸이 좀 한데다가 시누들이 많아서 스트레스를 좀 받거든요.
어쨋튼..계약은 했지만 어머님입장도 이해되고 저희가 저희 생각만 한것 같고..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알아보는게 나을지.아니면 어차피 계약한거 그냥 살고, 시댁가서 더 잘하면 되는건지..
회사분들은 그러시더라구요. 그래두 멀리 집을 구하면 스트레스 덜 받는다고..
어떤 분은 그래두 계약금 다 치루기 전에 일이년인데 계약 취소하고 다시 알아보라고..
아..어떻게 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