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시누이가 둘있다.
남편은 막내고...
결혼한지 2년정도 되었다.
처음에는 누구나 잘하려고 한다.
나또한 그랬다.
어린이날, 애들 돌, 백일, 그집 행사있을때
나름대로 선물을 준비해서 좋아하는 그들을
보며 나도 흐믓해 하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상했다.
너무나 부당하게 나는 주어야만 하는관계
그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받고, 그리고 그만이였다.
어머니가 수술을 하셨다.
서울에서 하셨다.
우리집은 너무 춥고, 좁다고
큰 시누이집에서 병간호를 하라고 했다.
설연휴에 나는 시골가는대신
어머니 병간호를 하였다.
어머니에게 섭섭한건 많았지만...
막상, 아픈 노인네를 보니
잘하고 싶어졌다.
긴장도 되었고, 진심도 있었다.
누구하나, 전화해서
수고하라고 말하는 사람 없었다.
설연휴 마지막날 시누이가 왔다.
오자마자 벌러덩 누워버렸다.
어머님 밥상을 차리는 김에
모두의 식사도 같이 챙겼지만...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은 나 하나뿐..
벌러덩 누워 아침상을 받고,
숭늉까지 갖다주었다.
그리고는, 수고했다는 말한마디 없이
우리가 가는데도 잠만자고 있었다.
기차타고 왔다갔다했는데...
죽겠다고 난리다.
나에게 말한다.
우리 엄마처럼 잔정많고, 마음좋은
시어머니가 있어서 올케는 좋겠네...
우리 시어머니는 잔정이 없어서리...
너에게는 좋은 엄마일지 모르지만.
며느리인 나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걸 모르나 보지????
눈치없는 남편...
그집 배란다에 있는 배 3상자를 보고
한상자만 달라고 한다.
누나...
다 먹고 가라, 다 먹고 가는건 괜찮다.
나는 정말 짜증이 났다.
잘해봐야 다 필요없다.
잘하고 싶지도 않고...
갈수록 시댁 식구들과 있으면
웃음이 사라지고
말수도 적어진다.
그들도 느낀 것이다.
싹싹하던 내가 뚱녀로 바뀐것이다.
작년에는 시골 가족모임
식구들 많은 자리에서
막내시누이가 그 사람들 많은데서
"같은 여자로써 불만 있으면 말해봐!!"라며
다그쳤다.
아이들, 시어머니 (그때 어머니는 모른척 하더라)
작은 아버님들, 도련님들...
너무나 챙피했다.
미친년처럼 싸우고
서울로 가버릴까?
순간 많은 생각들이 스쳤다.
시어머니 레파토리
"여자가 잘 들어와야 형제들 우애가 좋다."
차마 미친년 처럼 싸우진 못했다.
나는 여지껏 별로 말을 하지 않는다.
그게 제일 좋은 수 같다.
남편과의 사이도 별로 좋지않다.
남편은 예전에 나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는 못하겠다...
남편과 헤어지는 한이 있어도
그들에게 잘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