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4, 신랑은 33세
4살과 10개월(쌍둥이) 애가 셋입니다...
큰애가 아직 세돌이 되진 않았지만 힘이들어 얼마전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구 있구요.
남편은 저녁에 들어오면 저녁먹고 꼼짝을 안합니다...
전 낮에 애랑 놀아주다보면 세탁기나 겨우돌리고 이유식에
저녁준비에 정신이 없죠. 그래서 전 신랑이 들어오길 기다렸다가
애를 봐주던가 같이 일하길 원하는데 자긴 밖에서 일하다
왔으니 쉬어야 한다는 가부장적인 생각땜에 죽겠습니다.
애가 보행기 타고 지들끼리 잘 놀면,
나 설겆이 할때 자긴 빨래좀 걷어 개어주고, 내가 애들좀
재우고 있음 자긴 밀린 젖병좀 닦아주고 하면 일찍 끝내고
같이 드라마도 보고 얘기도 하고 그럼 좀 좋겠습니까?
방에 걸레질이라도 한번 시키면 구시렁 구시렁 하면서 대충
쓱쓱 문지르고 "이방도 닦아?" 물어봅니다... 낮에 한번씩
걸레질 해논터라 애들 이부자리 깔 생각에 시킨 거지만
약올라서 다 닦으라 짜증냅니다...
그래서 어제는 그동안 하고픈말을 했죠.... 다른건 몰라도
육아는 공동이다... 나 혼자 애 낳았냐... 같이 키우는 거지...
내 애냐... 등등 그랬더니 하는 말이 그럼 아침이나 주면서
그런말 하래네요... 순간적으로 찔려 암말 못했지만...
새벽에 두세번씩 깨는 애들땜에 아침에 일어나기는 정말
고통스럽기까지 한데.... 자기는 애들이 어디 아픈게 아닌가
할 정도로 30분을 울어제껴도 꿈적하지 않는 넘이....
생각해 보니 짜증나네요... 다 되어 있는 음식 밥만 푸고
저녁에 먹던 찌게 뎁히고, 반찬 냉장고에서 꺼내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도 안돼나요?
나같음 차려놓고 마누라 먹으라고 챙기겠네요....
제가 안해주는건가요? 지금 상황이 그러니 만큼 쫌만 도와주면
애키우기도 수월하고 나도 짜증 안내고, 고마워서라도 더 잘해
줄텐데... 전엔 안돼겠다 싶어 애기들 목욕을 시켰더니만
물에 빠뜨리기나 하구...
그냥 속상해서....글한번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