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4년차고 남편과 맞벌이를 하느라 떨어져 사는 주말부부에
요. 아직 애기도 없구요..
남편이 작년 11월부터 쳇팅으로 여자를 만나 전화통화에 메일에
글구 편지까지 주고 받았어요.. 제 그 사실을 안건 12월말이었어요.
남편과 그 여잔 만나지는 않았던 모양이에요...
남편 핸드폰에 "자기랑 여행가고 싶어" 라고 문자 메세지가 찍혀
있더군요.. 남편은 쳇한여자랑 장난으로 그런거라구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시는 전화하지 않을꺼라고 연락하지 않을꺼라고 저에게
약속을 했었죠.. 하지만 전 계속 의심이 들었어요.. 남편얼굴을
주말이나 되야 대할 수 있으니 떨어져 있는 주중내내 저는 불안감과
위험한 상상을 하면서 남편을 볶아댔구 주말마다 남편을 만나러
열심히 갔어요. 일월초에도 역시나 핸드폰 통화내역에 그여자 전화번
호가 찍혀있더군요.
그때 그번호로 제가 직접통화를 하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자기가 하겠
다고 하더니 제 앞에서 그녀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나 이제 와이프랑만 잘지낼꺼니까 앞으로 문자메세지랑 전화통화
하지 말자" 그러고선 저보고 "이제 됐니? 앞으로 연락않할께"
화는 났지만 남편을 믿고 싶었어요... 그게 1월 12일 이었네요..
하지만 여전히 전 남편을 의심했고.. 그 담주에 컴을 뒤져서 남편이
저몰래 만들어놓은 메일주소를 알게 되었답니다.
그 메일안에는 온통 사랑한다는 말뿐이었어요.
둘이 서로 사진도 주고 받았고.. 그 여자는 애가 둘있는 유부녀더군
요.. 제가 더 충격적이었던건.. 그러니까 남편이 제앞에서 그여자한테
전화를 한날 그날밤에 그녀에게 메일을 보냈더군요.
"어떡해.. 또 걸렸어. 자꾸 우리 자기 힘들게 해서 어떡하지. 앞으론
더 조심해야겠어.. 아내를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그래도 우리 **는
계속 좋아할꺼야"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잠자고 있는 남편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말좀 해보라고..
근데 이남자 적반하장으로 나오더군요..
"그래 다 알고 나니까 기분이 어떻니? 나 이런놈이야.. 니가
이런 날 앞으로 믿고 살수 있겠니? 어차피 넌 이제 내가 안그럴꺼라
해도 평생 의심할꺼구 나두 그렇게 살기 싫고.. 그러니 헤어질래?"
참 어이가 없더군요.. 그날밤 남편하고 울고 불고 싸우고나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리고 1월 22일날
남편이 그러더군요.. 자기가 너무 한심했다고.. 미안하다고..
오늘 걔한테 전화가 왔는데 이제 다시는 연락하지 말자고 그렇게
말을 했으니 이제 난 너한테만 충실할꺼구.. 우리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앞으로 다시 행복해지자고..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울고 있는것 같더군요..
전 아무말도 못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남편을 용서할까 맘먹다가고
둘이 주고 받았을 메일속의 미사여구들과 다정했을 속삭임들이 머리속
에서 떠나질 않아서 일상 생활이 힘든 정도였으니까요... 맘속에선
남편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차서 한심하게도 저도 홧김에 바람핀다고
쳇으로 한 남자를 만났답니다.... 쳇으로 만난 남자 뻔할 꺼라고 생각
했습니다. 물론 좋은 감정도 전혀 없었구요.. 오로지 남편에 대한 복
수심으로 바보같은 방법을 택했던거죠...
이제 그남자를 알아간지 한달이 조금 넘었어요... 같은 지역.. 그리고
직장도 바로 옆이에요.. 이남자 너무 따뜻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해서 안부묻고 다정하고 그리고 자판기 커피 뽑아달라고 제 직장
으로 와서는 20분 정도 있다가 얼굴만 보고 간게 두번입니다.
남편은 이제 그 여자랑 완전히 정리를 한듯하고 그 일로 무척 저에게
미안해하면 잘할려고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혼할꺼
아니면 용서해야지.. 하고 맘을 먹었는데.. 그런맘을 먹고 이번주도
남편을 만나러 왔네요.. 근데 핸드폰 고지서를 저 몰래 서류가방에
숨겨놓았더군요.. 12월달 15만원.. 그리고 1월달 21만원....
기가 막혔습니다. 용서하리라 다짐했던 마음은 다 사라지고 그 핸드폰
사용요금만큼 둘이 노닥거렸을 걸 생각하니 다시 또 가슴에서 천불이
입니다... 통신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2월달 어제까지 사용한 핸드
폰요금은 이만원이라고 하네요.. 정말 그 여자랑 끝냈나봅니다.
하지만 이제 문제는 저입니다... 전 쳇으로 만났지만 남편에 대한
복수심으로 시작했지만 그남자한테 저도 모르게 끌렸나봐요..
방금전에도 그 남자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즐겁게 통화하고 나선
맘이 허해졌어요.. 이게 무슨 짓인가 하고....
전 이일이 있기전엔 남편만 알고 살았고.. 다른 이성에게 감정을
느껴본적도 없었는데.. 남편이 절 이렇게 만든거 같아서 화도 나고
한편으론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전 이러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남편을 맘속에서 용서못하고 있으니..
저 정말 나쁜여자죠?
이것저것 생각하자니 너무 머리가 아퍼서 여기에 하소연 해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