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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에 씻으라며 찬물 틀어주는 시모


BY 으휴.. 2002-02-25

저 결혼전에 예비시모(현재 시어머니)가 절 못마땅해 하셨답니다.
근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는듯 하더군요.
남친과 저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고 양쪽집에서 다 아셨구요,
어느날 저 나름대로 남친집에 고기며 옷이며 잔뜩 사들고 같이
갔지요. 남친집이 지방이라 하룻밤 묵어야 하는 상황에서
추운겨울이었고 씻으려고 욕실에 들어갔는데 찬물이 나오더군요.
문을 열고 따뜻한물 틀어달라고 할랬는데 아무도 안보이더군요.
하는수없이 그냥 고양이세수만 하고 나왔지요.
양치질하라고 치솔도 안주시대요. 물로 입헹구고 나왔지요.
예비며느리가 손님인데도 원래 그렇게 해도 되는건가요?
손님오면 칫솔같은거 없으면 사다라도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편하게 갈아입으라고 옷도 안주셔서 멀쭘하니 서있다가
예비시동생꺼 남방을 하나들고 "이거 입고 자면 될까요?"했더니
좀 성을 내시며
"그건 00가 내일 회사갈때 입어야 하는데 그걸 네가 입으면 어쩌냐? 너는 남의집에 자러오면서 잠옷도 안갖고 다니냐?"나무라시더군요.
저는 몹시 무안해진 마음에 그냥 제옷 그대로 입고 잠을 청했답니다.

그다음날 남친,시동생둘,예비시모랑 모여서 과일을 먹는데 그러시대요.
"나는 아들이 셋이라 며느리들한테 밍크코트를 세벌은 얻어 입겠구나!"
저 들으라며 하신 소리였어요.
남친은 그당시(7년전) 일류대 박사과정생이었고 하는분야에서도 전도유망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남친네는 집안이 어려워서 우리 결혼할때도 전세집도 못구해줄 상황이었어요. 결국 집을 친정에서 1억짜리 아파트전세 얻어주셨지요. 그런데도 남친집에서는 큰집을 얻어야 시댁식구들이 서울 올라가도 잘데가 있지않냐는둥 큰집 얻으라고 계속 압력을 넣으셨습니다. 것도 남들한테 말할테 안꿀리게 강남에다 얻으라고 그러셨답니다.

또 결혼전에 은근히 저를 떠볼려고 그러시대요.
"내 친구딸은 겨우(시모표현) 방송국기자랑 약혼했는데 벌써 시모준다고 10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하나 사놨단다 글쎄."
"내친구딸 학벌도 좋고 집도 부유해서 시집갈때 살림만 4000만원어치 준비를 했단다. 대체 얼마나 잘해가길래 글케나 해가는지 원. 방송국기자랑 하면서 그정도해가면 우리아들 결혼시킬때는 대체 얼마나 받아야 하나?"
이런식이셨습니다. 그것도 남친이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에 계속 이런식의 은근한 압력을 넣으셨지요.
제가 어디가 모자란것도 아니고 학벌웬만하고 집안(부모님직업)도 다들 선호하는 좋다는 그런집안이고 외모도 어디가도 결코 빠지질 않을 외모거든요.

어쨋건 우리는 우여곡절끝에 결혼을 했습니다. 시모나 시가친척들이 바라는게 많아서 적정수준으로 맞춰주느라 우리부모님도 참 힘드셨을겁니다.
그런데 우리시모 아직도 그러세요. 다른집며느리 명문대출신이다.집이 엄청난 부잣집딸이다.
또 시부모 친구분 아들이 남편과 같은고등,대학교 박사과정까지 같이 다닌사람이 있는데 그것 예로들며
"내아들이랑 똑같은 박사애는 중매로 의사랑 결혼했는데 며느리가 글케 참하기까지 하다더라."
매사 이런식이예요. 누구며느리는 직업이 뭐라더라, 부잣집딸이라더라...아주 한맺힌사람같다니까요.
얼마전에 새로 이사온 집들이에 남편학교 교수몇명을 초대했어요.
그들 부인이 다 병원 의사거든요. 그사람들 가고나서 시모가
"그교수들은 우리아들보다 더 잘난것도 없어보이던데 어찌 그리 죄다 의사랑 결혼을 했다니? 0교수는 못생겨갖고 중매도 쉽지않았을텐데 어찌 그런여잘 만났다냐?"
이러시지 뭡니까.
그런 이유로 시모랑 마주치기가 너무싫어요.
가난하면서 자존심만 세가지구 괜히 위에있는 사람들과 비교하려들고
별로 부자도 아닌집 딸한테 자기아들 제값못받고 팔았단 식으로 저를 은근히 싫어하세요.
잊어버리려고 해도 볼때마다 그러시니까 너무 지겹고 싫어지네요.
아..시댁과의 관계를 더 멀리하고만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