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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지지발언한 이탈리아 선수 미경찰 조사


BY 박사마빈오뎅 2002-02-25

스포츠, 스포츠종합] 2002년 02월 25일 (월) 12:10

“파비오가 한국에 오고 싶다는대요?”
‘금메달 강탈 사건’으로 김동성(고려대)만큼 한국팬의 인기를 얻게 된 외국선수가 생겼다. 바로 이탈리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파비오 카르타(25).

남자 1,500m 결승에서 김동성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리자준(중국)과 함께 뛴 카르타는 5번째로 들어왔으나 김동성의 실격으로 4위가 됐다. 카르타는 경기 후 이탈리아 남성 특유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며 “오노에게 총을 겨눠야 한다. 한국의 실격은 정말 불합리하다”고 성토해 한국팬의 속을 후련하게 해줬다. 긴 말총머리를 휘날리는 특이한 외모에 걸맞게 성격도 화끈했다.

그 말 때문에 미국인에게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올림픽 온라인뉴스에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부적절한 멘트를 한 인물’로 꼽혔지만,한국에서는 덕분에 파비오 카르타 팬클럽까지 생겼다.

전명규 감독(39)이 우연히 만난 카르타에게 “파비오,너 한국에서 무지 떴단다”고 얘기해주자 카르타는 “그 말 때문에 FBI에서 수사 나왔다”며 농담 섞인 엄살을 떨었다. 그리고는 전감독의 귀에다 대고 슬쩍 말했다. “저 이번 여름에 한국 가서 훈련하면 안 될까요?”

파비오 카르타의 ‘총 발언’ 배경에는 이탈리아 대표팀과 김동성의 친분이 있었다. 몇 년 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과 여름 전지훈련을 함께 하면서 돈독한 관계로 발전한 것. 특히 대표팀의 마우리조 카르니뇨(27)는 김동성이 영국 셰필드세계선수권에서 리자준의 스케이트날에 팔을 다쳤을 때 병문안까지 오며 위로해 아주 절친한 사이가 됐다. 외모만큼 화끈한 사나이 파비오 카르타. 이 참에 아예 한국으로 귀화를 시켜볼까.

/솔트레이크시티=조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