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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때문에 사줘야하나요?


BY 고민 2002-02-26

제 친구가 학습지선생입니다.
책(전집류)도 팔고 학습지도 파는 회사(이름대면 다아는)에서
첨엔 영업하다가 지금은 학습지교사로 일해요.
쪼들리는 살림때문에 어린 아이들까지 종일반에
넣고 다니죠.
근데 작년 입사하기전부터 계속 전집류를 사주던가
그게 부담스러우면 학습지를 구독하라네요.

IMF이후로 별 수입이 없어 빚으로 겨우겨우 살다가
작년 11월부터 한달 백십만원씩 벌어옵니다.
이카드메꾸고 또 저카드메꾸고 빚메꾸기에 정신없는데.
그 친구 이런사정 모르는거 아닙니다. 그런데도 자꾸
부탁하니 괴롭습니다.

생각좀 해보고 아이한테 필요하다싶으면 하겠다고
돌려서 돌려서 얘기하는데, 알아듣었어도 모르는척하는건지.

제 아이 이제 5살, 생일이 1월이라 말하자면 6살입니다.
한글,영어,학습지 이런거 많이들 하는데요 전 안시킵니다.
그냥 때되면 공부하고, 지금은 맘껏놀구.
책이나 많이 읽어주면 고맙게 여기구요
지금껏 동화책 전집한번 안사주구, 그냥 서점가서
맘에 들어하는책 사주었습니다. 도서관가서 책보구요.
전집류 좋다 생각안하거든요.

친구가 제 교육관 다 알고, 경제적으로 어려운거
뻔히 알면서도 이런 부탁하는게 밉네요.
친구니까 당연히 해줘야하는 거라는 투입니다.
부탁이라는 단어가 무색할정도로
너 얼마짜리 해줄래 이런식입니다.

생각같아서는 못해주겠다 말하고 싶은데
형편 어려운 친구 가슴에 못박을것 같구요.

어찌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