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25

제가 이해심 없는 이상한 아내인가요?


BY 알고파 2002-03-05

아이 셋 있는 우리 남편 밖에서
놀기 좋아합니다.

그저 여자랑 만나서 것도 단둘이가 아니고
여럿이서 만나서
술한잔하고 노래방가서 놀고
그걸 이해해 달랍니다.

전 이해가 안되거든요.
그런데 하도 요 몇년을 그런걸로
절 무지 속상하게 한 남편이라서
이제는 놀기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럴수도 있나? 할정도로 쬐금 변한거 같아요.

그런데 요근래
하던일을 잠시 그만두고 공백기인데
제 신경을 엄청 건드리고 있습니다.

총각 후배들이랑 술마시다 여관에서 잤다.
술 마시다가 잠들었다.(전엔 없었던 일 )
등등의 일로 제가 좀 예민했답니다.

그런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던가?
지는 떳떳하다고 큰소리 치더니
가까이 사는 시모께 뭐라했는지...

저더러 좀 너그럽게 신랑을 대해달랍니다.
일이 잘 안풀려서 속상해서 그러는거니까
여자인 죄로 너그럽게 대해 달라는데...

항상 밖에서 같이 노는 여자가 있어야 하고
그렇다고 그여자와 이상한 짓거리 하는것이 아니고
그저 술마시고 노는 거 뿐이라고....

부부사이 괜찮습니다.
잠자리 자주 합니다.
결혼해서 13년 결혼기념일 제 생일 남편 스스로 안 잊고 잘 챙깁니다.

그런데 요즘 전 이혼을 생각합니다.
너랑 정이 떨어진것도 사랑이 달아난것도 아니지만
너랑 이혼하면 내가 이런 구질구질한 일에 신경 안써도 되겠다는
생각과
저를 다독이기보다는 오히려 남편에게 속 좁은 아내로
보는 시댁에 이젠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진짜로 이혼이 생각납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제가
이상한가요? 이해심이 없나요?

저도
'그래 넌 하숙생이야.. 너 없이도 나랑 우리 애들 저녁밥 잘 먹고 우리끼리 잘 놀아.. 그래 밖에서 놀다 놀다 지치면 그땐 집찾아서
날 찾아서 오겠지? 그땐 마누라 노릇 안해줄거야. 밥도 안채려 줄거야.. 네 옆에서 지금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아이들 내 아이들때문에 어쩌지 못한다' 이런 맘으로 체념하고 살려다가도 안되요.

제가 집착인가 싶어서 제 맘을 다스릴려고 노력해도
전 이해가 안되요.

마흔이 넘어가는데
밖에서 놀기보다는 가정과 아이들이 소중하고
아직 기반도 못잡았는데 열심히 땀흘리며
아이들 미래를 생각해야 할때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