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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돈 다 어쨌냐구?


BY 분통터짐 2002-03-06

나한테는 경제권이 없다.
그냥 거의 모든 것은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나가고
장은 주말마다 마트에 가서 같이 본다.
남편은 알아서 자기 용돈 자기가 빼서 쓴다.

월급날짜가 지나고 10여일 밖에 안되었는데
통장에 4만원이 남았다.

통장정리를 해온 남편 나보고 돈 어디다 다 썼냐고 그런다.

기가 막힌다.

신랑 월급 180만원이다.
많은 편이다.
그러나 보너스가 없다.
그냥 일년 열두달 180만원이다.

그걸로 적금 65만.
보험 20만.
차 유지비 20만.
애들 둘 베지밀이랑 기저귀값 10만.
각종 공과금, 우유랑 핸드폰, 인터넷까지 15만.
남편 용돈 10만.
큰 애 교육비 10만.
주말마다 장보는 비용 5만*4=20만.
경조사비 월 평균 10만

이러고 나면 남는 돈 하나도 없다.
나는 결혼 5년동안 그 흔한 빤스 한장 여태 안사입었다.
오죽하면 주변 사람들이 옷 버릴려면 우리 집 한번 와서 걸러가지고 버릴까.
애기엄마 입을 거 있으면 입으라구...ㅠㅠ
우쒸.

한달에 180이면 물론 많다.
남들보다 신랑 용돈 훨씬 적은것도 안다.
늘 일한다고 10-11시에 퇴근하니 고생해서 일하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이렇게 다 쓰고 나가고
나는 만원 한장 쓰기도 어려운데.
뭐가 어째?
돈 다 어쨌냐구?

니가 언제 나 돈 쓰게나 해 줘 봤어?

우리 둘째 담달에 돌이다.
무조건 어린이집에 맡겨놓고 일할거다.
식당에라도 나가야지...

이러려고 대학 아등바등 나왔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