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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BY 미치기직전 2002-03-08

정말 가슴이 너무 답답합니다.
제가 아마 이런 얘기로 여기 게시판에 몇번 글을 올렸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찬가지이네여...제 남편이라는 사람은...

남편이 작년까지 결혼5년동안 늦은 귀가, 술, 단란주점, 마사지방, 폭언, 외박. 막대한 카드값 등등으로 심적으로 굉장히 고통받았던 사람입니다. 참아보자...참아보자 하다가 이번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친정, 시댁에 다 얘기하고 이혼하고자 했었는데 덜컥 아기가 생겨버렸습니다. 초기에 한번 유산하고 그 이후로 생기지 않던 애기가요..

아기가진 분들 아시겠지만...애기떼고 이혼할 수 없는게 엄마의 마음이지요...저도 그래서 이번만...애기때문에라도 참자 하고 참고 있습니다. 다행히 남편도 노력하려고 하는데...문제는 그게 제 성에 차질 않습니다.

제가 친정에 얘기한것 가지고 지금까지도 화나있구요..그때 저보고 우리 언니가 이혼하라 그랬다고 언니한테도 감정이 않좋더라구요..(그 상황에서 동생한테 이혼하지 말라고 할 언니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리고, 술을 먹을때면 꼭 몇시까지 들어온다고 해놓고는 항상 어깁니다. 술 먹고 몇시에 들어오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가 한 약속을 한번도 지킨적이 없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10시까지 온다고 하면 12시에 들어오고...남편은 12시도 늦은건 아니라면서 나보다 더 화를내구요...나때문에 친구들이 다 떨어져 나갔다고 오히려 짜증냅니다.지키지 않을 약속을 왜 합니까...저 지금 임신 6개월째 접어드는데요.. 그런것들 때문에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감기까지 걸려서 15일을 앓아누워 있었습니다.

카드도 명세서를 집으로 오게하고 지나간 것도 다 보여주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제가 왜 약속 지키지 않느냐고 하면 저에게 오히려 짜증냅니다. 너는 그런 소리밖에 못하냐면서...

자잘한 것들은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가장 스트레스 받는것은 술먹고 약속 지키지 않는 것인데요..
어제도 대학 친구들(신랑은 고졸이고 현재 사이버대학을 다니고 있어요.) 정기 모임이라고 거기 갔다가 10시까지 온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감기에 걸려서 약도 못먹고 앓고 있어서 10시까지는 꼭 와라..시간은 지켜라...그랬더니 떡먹듯이 알았다고 대답해놓고는...결국 12시...그것도 핸드폰을 꺼놨길래 다른 사람것으로 전화해서 닥달을 해서 겨우 12시에 들어온거거든요. 집에 들어온걸 보니까 머리를 깨끗하게 이발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머리는 언제 짤랐냐..고 했더니 낮에 짤랐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황당하죠? 거기 모임 가려고 회사다니는 사람이 근무시간중에 나가서 머리를 깎고 오다뇨...내가 뭐라고 했더니 니가 무슨 상관이냐고 하데요... 와이프가 아프건말건 그 모임에 잘보일려고 머리도 정리하고 12시에 어쩔수 없이 들어온 남편이 너무너무 치가 떨리네요..

여러 선배님들..
저 정말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는 도저히 못살겠어요.
이혼생각 안해본것 아니지만 울 애기때문에...그건 최후의 방법이구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같이 살지 않으면 신경 안쓰고 살겠지만 그럴수도 없는 일이고...
어디 혼자 여행이라도 갈려고 해도 돈도 없고 아는데도 없고 임신중이고...
정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해결책을 좀 주세요...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