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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좀 해주세요


BY 밴뎅이 2002-03-08

저희 시집은 정말 어렵습니다. 홀시어머니가 시장에서 야채행상으로
4남매를 대학까지 가르쳤어요.
우리 신랑은 둘째이고 끔찍한 효자지요.
아주버님은 형님과 처가에 꽉잡혀서 맏아들 노릇을 잘 못하구요.
그 밑에 시동생들은 아직 학생이고 취직을 못해서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어요.
돈만 있으면 화목하고 돈독한 우애들로 잘 지낼텐데, 그놈의 돈이
뭔지..
신랑은 자기집 얘기만 나오면 땅이 꺼져라 한숨쉬면서 가슴아파
합니다. 엄마생각만 하면 눈물이 핑돌고요.
시어머니 그리 나쁜분은 아니고,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이예요.
노점에서 더위와 추위를 이겨내면서 일년에 며칠 쉬지도 않으시지요.

하여간 문제는 시댁에 보내는 돈입니다.
저희 신랑 월급 150정도 받는데, 그중 50을 집에 보냅니다.
나머지 100으로 살림을 해야하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지요.
빚도 있어서 이자만해도 한달에 15만원이 나가는데, 보험에 관리비에
각종 공과금. 교통비랑 식비 하고나면 항상 마이너스예요.
신랑에게 100만원으론 힘들다고 시집에 보낸는 돈을 좀만 줄여보자고
해도 우리가 50만원 보내서 어렵더라도 자기 어머니 고생하는거에
비교도 안된다고 좀만 고생하자고 하네요.
아주버님(사정상 지금은 돈을 못보네요)하고 동생이 올해 말부터는
도울 수 있을테니 그때까지만 참자구요.

저는 속이 좁아서 그런지 자꾸 저어려운거만 생각하게 되네요.
돈을 보낼때마다 속상해서 신랑하고 싸우고..신랑도 힘들어해요.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요.
저는 몸이 안좋아서 맞벌이도 못하구요.

누군가 따끔하게 한소리 해줬으면 좋겠어요.
위로의 말이 아니라 저의 욕심과 속좁음을 꾸짖어 주세요.
그래야 조금 맘이 편해질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