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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BY 방황 2002-03-08

맞벌이 문제로 남편과 싸우고 뛰쳐나갔다 들어왔던 그 여자입니다
어제 드디어 2차전을 했어요
이번에 확실히 해두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서
마음 독하게 먹고 할말 다 했습니다

나도 어머님 고생하시는거 마음 아프다
하지만 내가 맞벌이 해야하는 이유란게 당신 형이 진 빚을 함께 갚아나가야 하는 거라면 솔직히 기분 나쁘다
더구나 나는 아기도 낳고 길러야 하는데 억지로 돈벌러 다닌다면 아이에게 좋을리 없고,다니면서도 너무 힘들어서 집에오면 짜증 낼것같다
또, 당신은 월급도 많은 편인데다가 내가 언제 시댁에 돈 쓰는거 아까워해 본 적이 있냐
오히려 당신이 말꺼내기도 전에 돈 보내드리자고 했다
기타등등...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것 다 퍼부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굽히지 않고 오히려
니가 이렇게 이기적이고 못된 며느리인줄 알았더라면 너랑 결혼하지도 않았을거라는둥,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게 분명하다는둥
너무도 기가 막히는 말만 해대더군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난 이렇게는 못살겠으니 돈 버는 여자 다시 만나라
난 당신의 아내자리 내놓겠다...
결국 이혼 얘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결혼하면서 제가 남편에게 한 말이 있어요
우린 절대로 이혼 같은거 안한다
단, 외도를 했을때를 제외하곤...

그런데
돈 때문에 이혼얘기가 나왔고
이런 이유로도 헤어지는구나 싶었죠

막상 할 말 다 하고보니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어요
그렇게 한참을 울고 있는데
남편이 한숨을 푹 내쉬더니 말을 하대요

니가 그렇게까지 힘들어 하는줄 몰랐다
싫으면 하지 말아라
다시는 맞벌이 하라는 말 하지 않겠다
그리고 이혼이란 말 쉽게 하지 말아라...

결국 이혼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하게 나온 결과 제 뜻대로 된거죠
그런데요, 제 맘이 편치 않아요
남편이 스스로 뭔가 깨닫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서요...

저처럼 맞벌이 문제로 고민해 보신 분들 계시면 조언 좀 해주세요
불안해 하지 않고 전업주부로 살 수있는 방법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