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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자고 다녀야만 하는지..


BY 편치않네.. 2002-03-10

홀어머니의 막내아들 외며느리입니다...
인간성은 좋은 분이시지만 너무 다르고 어렵게 사시다보니 지나치게 구두쇠시고 고집이 세셔서 사실...전 어머님과 맞지 않아요...남편과 시댁식구들은 그래도 엄마가 너한테는 조심한다고 하지만 그건 다른 식구들에 비해 덜하신거지 역시 전 좀 적응이 안됩니다..당황스러운 적도 많구요...그러다보니 마음으로는 늘 가여우시고 잘해드려야지 싶지만 막상 뵈면 가슴이 터질듯 갑갑해요...정말 나쁘고 좋고가 아니라 맞지가 않는거죠...
저희어머님은...요즘은..1달에 2-3번정도 오시고 오시면 꼭, 꼭 주무셔야만 하는 분입니다...사실 저는 주무신다는 점이 부담스럽죠...물론 같이 사는 사람도 있고 더 자주 뵙기도 하지만 더 횟수가 늘더라도 저녁나절이면 가시고...하여간 좀 심플하고 싶습니다만...꼭 담날 밤에 가시죠...
저희는..어머님은 적어도 격주로는 오셔서 주무시니(주로 주말에 오시니 이것도 못마땅하답니다, 우리 부부는 주말밖에 얘기할 틈도 없는데 그때 오시니까요) 우리는 당연히 잘 안가게 되요...근데 남편은 요사이 오시는건 오시는 거고 상관없이 우리는 자주 가야 한다는 겁니다...그리고 자고와야 하구요...
오늘 1박 여행을 다녀왔죠..남편이 워낙 바빠 결혼후 한 3번째 있는 일인데 오자마자 남편은 시댁에 일이 있다며 간다는군요...제가 분명 어머님이 자고 가랄 일이 뻔해서 오늘 오지 못하면 뵌지 얼마 안됐으니 안 가겠다고 했어요...울 남편은 대놓고 화내고 싸우자는 사람은 아닌데 속에 담아두었다가 한마디 하고 가더군요...
정말..가서건 오셔서건 자는건 싫어요..우선 잠자리가 예민해서 밤새 뒤치럭하기도 싫고, 애도 잠자리 바뀌면 밤새 울고(가서 잘 경우), 낮에도 찡찡, 어머님에 맞춰 새벽같이 일어나기도 싫고(불쑥 문을 열어 새벽에 애도 깨우고 낮잠도 깨워 애가 더 보챈답니다), 텔레비젼도 내 맘대로 못보고, 매일 하시는 잔소리나 아프시다는 이야기도 싫고, 특히 시댁에서 잘때는 시댁이 좁은 관계로 한방에 몽땅 모여 하루종일 모두 붙어 있기는 정말 싫고,...하여간 이유도 많습니다...
우리는 시댁과 1시간정도 거리인데...남편 말대로 자주 다니자면 꼭 그렇게 자야만 한다는건 무리라고 생각해요...어머님도 좀 간단히 오가시고 우리도 자야만한다는 부담이 없을때(집이 좁아 잠자리도 불편해진답니다) 자주 가볍게 오간다고 생각해요..정말 그렇다면 주마다 찾아뵙고 식사 한끼정도 하겠어요...
어머님은 아들이 퇴근길에 찾아뵈어도 늘 아들더라 자고가라싶니다...전..이것도 이해가 안가요...어머님이 혼자시라지만 제 남편인데 보내주셔야 하는거 아닌지요. 어머님이 외롭다고 내남편을 나누긴 싫어요..우리 어머님은 주장이 강하셔서 정말 계속 자고 가라고 성화를 하시죠...명절에도 2일전에 가도 차례 지나고 점심 먹고 내려올라치면 정말 계속 다음날 가라고 계속 성화하세요..자고 아침에 가라나요...하지만 저나 그나 늦잠자고 싶지 아침에 일어나 제 친정가게 되진 않죠..하여간 항상 자는거에 예민하십니다...일찍 가도 못가게 하시니 전날 갑니다...
답답해요...제가 못됐다는 생각도 들고, 어머님이 가엾다고 싶지만 그렇다고 내가 희생하기도 싫어요...제발 잠자는거에 집착 안하시면 더 자주 뵙고 오셔도 더 반가울꺼 같아요...정말로...
이런 제가 못된겁니까?..다른 분들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