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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판단 부탁드릴께요


BY 슬픈이 2002-03-11

아컴에선 흔한 시댁얘기지만 들어보시고 냉정히 충고해주세요.

지난 주말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시골다녀왔습니다. 위독하시거나 그
런 건 아니고 지난 번 수술후 약간의 후유증으로 아프셔서...

근데 제가 아버님 주머니에 겨우 3만원 넣어드렸습니다. 정말 손이 부끄럽고 뒤통수가 부끄러워서 아무 말씀도 못 드리고요...요즘 형편이 너무 어려워 남편은 그냥 생략하자고 했는데 제가 그냥 드리고 올라오는 길에 남편한테 말했습니다.
(거리가 멀어 교통비만 해도 6만원입니다)

참고로 지금 저희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저희 남편 월급(믿지 못하시겠지만) 90만원 이고요, 결혼 할 때 아무 것도 받은 것 없어 저희가 알아서 집 마련하느라 빚이 1800만원입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작년 어머님 회갑때는 100만원 드렸고 아버님 지난 번 수술땐 20만원드렸고 종종 10만원씩 용돈도 드렸습니다.

근데 그러다보니 아기도 태어난 지금 도저히 늘어나는 빚을 감당못해 이제부터라도 형편에 맞는 생활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런데 시댁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어제는 정말 죄송스럽고 나중에 돈 잘 벌면 정말 잘해드려야지 다짐했는데 이렇게 되고보니 오히려 야속하고 너무 우울합니다.
아기 책 한권 장난감 하나도 못사주는데 부모님께는 빚을 내서라도 해드려야 옳을까요?
그리고 이 난국을 이제 제가 어떻게 수습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