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있는 아직 새내기 주부입니다.
요즘은 시부가 너무 밉게만 느껴집니다. 시모 직장다니시고 시부는 집에서 저랑 우리 애기랑 계시지요.
울 시부 너무 잘 삐끼고, 꼼꼼하고 까다로워서 죽겠습니다.
시모가 그러면 이해를 하겠지만 이건 뒤바뀐 상황이거든요.
일요일날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돌도 아직 안된애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갔습니다. 애놓고 처음으로 하루종일 맡겨보았습니다. 마음은 안편치만 할수없기에,..
오후에 예식마치고 집에 오는길에 핸드폰으로 시부께서 전화를 했더군요.족발좀 사오라고,.. 시부 결혼식갔다고 삐껴있을줄 알았는데 목소리 들으니 아주 기분이 좋으신것같아 한시름 놨습니다. 그래서 드시고 싶은가보다 하고 저녁먼저 드시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울신랑 퇴근하고 같이 족발사고 집에 들어갔더니 시부 삐끼가 말도 안하고 방에 계시더군요.
시모께 왜그러냐고 했더니, 밥 안줘서 삐?遮冒た? 시모는 우리오면 같이 먹을려고 아직 안줬다나,.. 우린 8시쯤 왔거든요.
시부가 족발사오란거 사오면 뭐합니까? 분위기 험악하고 어거지로 시부 밥상에 앉으셨는데, 족발에는 손도 안되시고 본인이 사오신 매운탕만 드십니다. 얼마나 열불나는지,... 안드실거면 사오라고 하질 말던지,.. 비위 맞추기 정말 힘듭니다.
다음날은 시부 어제 할인매장에 갔는데, 물병이 한개에 7,000원 하드라면서 내보라고 영수증을 장식장위에 놓더군요. 그리고는 치우지도 않고 다음날까지 놔두데요. 76,000원정도 썼는데 나보고 그거 보라는 무언의 행동이죠. 우리도 할인매장가서 일주일에 한번씩 장보면 70,000넘게 나갑니다. 애기꺼까지 합해서,.. 미워서 서랍에 넣어버렸습니다.
깍두기를 담그면, 깨소금은 넣니, 잔파는 너무 작게 넣지마라, 생강도 넣는것 맞냐,등등 잔소리.
된장국을 끓이면 너무 국물이 많니, 작니, 여기에는 조개를 넣으면 맛이 있겠니, 또 잔소리
울 시부 친구도 없습니다. 계모임도 하나없고 그래서 밖에서 친구만날일도 당연히 없겠죠?
그냥 여기저기 혼자서 돌아다니시면서 반찬거리사고, 집에 뭐 새로 살것 없는가 그 생각만 하시고 사시죠.
홈쇼핑 열심히 보시면서 사고 싶은것 사십니다. 안사도 될게 더많죠.
사고 싶은거 다 사니 아직까지 아파트 대출금 갚고 계십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쓰는 게 더 좋은신 양반이죠.
또, 얼마나 깔끔을 떠시는지,..
청소하는데는 제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지금은 거의 제가 포기한 상태입니다.
시부 흉 볼려면 엄청많은데 이정도만 해도 기분이 좀 풀리는것 같네요.
분가해서 사는 새댁들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여. 나는 언제가 좋은세상이 있을려나,...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