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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가 복권에 당첨됐대요


BY 속상혀 2002-03-12

고등학교부터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가 4일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했어요 복권에 당첨됐다고요
P복권인데 그것도 1등이요
신랑과 싸움하고 큰애와 돌아다니다 돈이 별로 없어 1장밖에
못샀는데 그것이 1등에..
얼만줄 아세요 세금띠고 8억이라네요

며칠 지난 지금까지 전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그렇게 우정 운운하던 둘도 없던 친구인데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축하한다 너무 잘됐다 신문에 날일이네 하면서도 가슴은 쿵 내려
앉았죠

그친구는 지지리도 못살았어요
신랑과 7년 차이인데 신랑이 40이 넘은 나이에도 변변한 직업도
없이 친구가 아이들 학습지 외판원 하면서 생활비 벌었거든요

반면 저는 신랑 확실한 직업에 왠만한 아파트에
솔직히 그 친구앞에서는 야릇한 우월감 마저 들고는 했죠

근데 지금은..
저밖에 몰랐던 친구는 한턱낸다 어쩐다 정신나간 사람처럼
그러더니 일주일이 지난 지금 연락한번 없네요

여자의 질투란 어쩔수 없는걸까요

그친구가 부럽기도 하고 제 생활이 갑자기 싫어지네요
아이들 한테도 괜히 짜증내고 밥하기도 싫고,,,
저도 지금부터 계속 복권을 사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