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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글구 부모님들...


BY 강사 2002-03-12

오늘 참 불쾌한 얘길 들었어요.
5학년 아이가 그러더군요.
우리 담임선생님이 학원 다니지 말래요. 학원 선생님들은 교사자격증도 없고 실력도 없으니까 다닐 필요 없다고...

정말 기분 참...

아직 어린 아이들은, 선생님 정말 자격증 없으세요? 실력도 없으세요?
하고 묻는데 난감했습니다.

그 선생님이야 말로, 선생 자격증은 있을지 몰라도 선생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그런식으로밖에 얘기할 수 없었을까요?

하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너희 담임선생도 문제라고 얘기할 순 없었습니다. 그건 누구가 잘났고 못났고를 따지기 이전에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그 잘난 선생보다, 아직 어리고 순수한 아이들 걱정이 앞서서...
어쨌거나 아이들이 1년동안 담임이라고 가르침을 받을 선생에 대해 험담을 한다는 건 결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없을 것 같아...

따지고 보면 그 선생 말이 맞을 수 있습니다.
저는 괜찮은 대학 영문과 나와서 초 중등부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정말로 교사 자격증은 없습니다. 외국서 오랫동안 살며 현지회사도 다녔지만 제 실력 아직 부족함 많습니다.

하지만...
그 선생님 말씀대로 교사 자격증 있고 실력있는 선생님이 학교에서 잘 가르치면 뭐하러 엄마들이 돈 들이며 사교육 시키겠습니까.
뭔가 나름대로 부족한 점이 있으니 추가로 사교육 시키는 건데,
안그래도 아이들, 학원 선생님을 우습게 생각하고 맞먹으려 해서 수업하는데 어려움 많은데 그렇게까지 비하시켜야겠습니까?

두서없는 글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 제 직업에 회의가 들어 몇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