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 연하 커플로 양가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한지
2년이 넘었습니다.
천사표 시어머니에 고집불통 시아버지..
아버지가 없는 관계로 울엄마만 모시고 한 상견례자리에서
울 시아버지 머가 그리대단한지 반대하는 결혼이지만 시키는
거라나 울엄마 울화가 치밀겠지만, 이미 결정된 결혼 딸걱정하느라
삭혀가며 치른 결혼식입니다.
명절땐 주는것없이 받기만 하면서 이것 저것 따지기는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제작년 추석인가 울친정엄마 시댁에 갖다드리라며 없는 돈에
배한상자 보냈습니다.(받은거 없이..)
울시아버지 잘드시다가 날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은 배가 맛이 없을때야 알어..?
지금 배사면 안되는 거라구"
정말 넘 화가 났었습니다.
울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나서 화장실로 달려가 나오는 눈물을
휴지로 틀어막고 다시나와서 좋아하지도 않는 과일이지만
꾸역 꾸역 내가 다먹어 버렸습니다.
명절때가 되면 어디나 그렇겠지만 여자들만 바쁘답니다.
시누가 있지만 직장일이 피곤하다면 손하나 까딱안하고
형님은 결혼 10년차가 됐지만 할줄 모르는건지 않하는건지
모른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답니다.
시댁에선 그런 형님을 포기한 상태고,(울 시아버지까지 포기할 정도)
그 기대가 전부 나한테 오는것 같습니다.
이번 설에 만두빚다가 뒷골땡겨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누구하나 잠깐 쉬라는 소리하나 없지 뭡니까
그담날 친정에서 또한번 뒷골땡겨 넘어가려는데 울엄마
난리 났습니다. 뒷골땡기는거 그냥 놔두면 큰일이라고
안마기에 아무것도 하지말고 누워만 있으랍니다.
정말 눈물 나더이다..
얼마전 시어머니 시골에 다니러 가셨습니다.
형님과 제가 번갈아서 아버님 점심해드리러 들렀습니다.
(한동네 삽니다)
울 아버님 남자가 왜그렇게 부엌일에 간섭을 하시는지,
어머님이 안계셔서 불안하신가 남은 밥은 어떻하고 또 밥을
했냐는 둥,그제 먹던 된장찌게는 어제 먹던 김치찌게는 어떻게 했냐는 둥,생선은 왜이리 짜냐 간이 된거 사온거냐 니가 간을 했냐며
닥달하십니다.
짜면 '좀 짜다 담부턴 좀 신경써라'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일부러 짜게 할려구 한것두 아닌데,
국은 왜또 끓였냐하시네요,낼 어머님 오심 피곤하실까봐
끓여 놓은 건데..
반찬이라도 좀 남으면 다 먹어치우랍니다.
그 맘은 잘알지만, 정말 먹기싫을때나 배가 부를때면
때려죽여도 먹기 싫을때가 있습니다.
그럼 먹나 안먹나 지켜보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첨엔 잔소리?가 싫어서 먹을때도 많았지만
지금은 먹기싫은건 절대 안먹습니다.(간이 커진거져)
전날 먹다남은 생선대가리 버림 혼날까봐 담날 저녁상에
올려놨더니 버렸슴 큰일 날뻔했습니다.
아그작 아그작 다 씹어 드셨습니다.
뱉어낸 생선 찌꺼기에 고개를 돌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님이 시골갔다 돌아오시는 날은 형님이 식사당번이었습니다.
집에 시누가 있어서 안갔다고 하더군요
저녁에 어깨가 넘아파서 부항기 가지러 시댁에 남편과 함께
들렀습니다. 어머님도 뵐겸..
저녁식사 중이더군요.방바닥에 엉덩이가 닿기도 전에
시아버님 하시는 말씀이 "왜 밥하러 안와,어..?"
배고파서 죽는줄 아셨다는 겁니다.
형님이 전화했더니 고모가 점심준비한다는것같아서 안왔다고 하더라고
해도 "왜 안와"
그러시는 겁니다.
고모는 농담이라고 날 위로합니다.
아버님 무슨 농담이냐고 화만내십니다.
그게 정말 농담이었다해도 기분이 풀어지지않습니다.
며느리가 무슨 밥순이 냐고요
딸이 차려주면 안됩니까?
집에 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손이 없습니까 발이 없습니까..(1층에서 가게하십니다.)
집에 갈때 인사도 안받으시네요.
집에 와서 아픈 어깨에 부항떠보니 시꺼먼 피가 올라옵니다.
(설때부터 쌓은 피로인듯)
내 나이 삼십대 초반인데 벌써 부항이라니..착한 내남편 맘이 아프답니다.
울 친정엄마 보면 이렇게 아펐었냐며 맘 아파하셨을텐데..
울 시어머니 다음달 초에 또 시골 가실 일이 있답니다.
아버님과 씨름할걸 생각하면 쌩병이 생길라고 합니다.
내 맘속에 자꾸 미움이 생겨서 큰일입니다.
며느리는 왜 시댁에선 부엌떼기 같은 느낌이 들죠..?
딸은 앉아서 물갔다달라고 하는데 며느리도 앉아서 물갔다
달라고 하면 다들 놀라 쳐다보겠죠^0^(생각만 했는데도 재밌네요.)
사위는 대접받는데 며느리는 아니잖아요
울 시어머니 심심하면 놀러오라고 하십니다.
심심하다고 시댁가는 며느리도 있습니까?
울 시어머니 봐서라도 이런맘 먹으면 안되는건데
시짜 들어가는 분들도 며느리들에게 할말 많겠죠
요즘엔 며느리 눈치를 본다고 하던데
그렇게 만들고 싶지는 않네요.
암튼 이런생각이 자주 들긴하지만
두분모두 건강하게 사셨음 좋겠네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 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