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들이 막 1학년이 되서 많은 것이 어리둥절하고 궁금한 초보 학부모입니다.
그래서 아컴엘 더욱 자주오고 요모조모 필요한 얘기라면 얼른 클릭하여 읽곤 하죠.
예전엔 정말 신경도 안썼던 것들이 지금은 아주 눈에 확 들어오네요.
왕따문제, 학교폭력이니 이런것들은 당하기 전에는 그리 급하지 않은 문제지만
촌지라는 단어는 듣기만해도 꺼림칙하네요.
그 말만 들으면 소신이라는 단어가 금같은 자식앞에선 흔들리기만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마주치기 싫어하는 제가 내일 하교후 청소 함께 하자는
같은 반 엄마의 전화에 그러마고 덜컥 약속을 해버렸네요.
또 다른 일에 자꾸 얽힐까봐 일단은 불규칙적인 어떤 일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은 했지만....
학교 라는 곳이 어떤 곳인가요.
아이가 생활 잘 하고 공부 열심히 하고 밝게 자라면 되는 건 줄만 알았는데
정말 복잡 미묘하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곳이네요.
제가 너무나 좋아했던 여러가지 취미들도 일체 그만두고
중간중간 점심에 간식 해먹이고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것만으로도(학원도 다니니까...)
엄마로서 뒷바라지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런 건 내 자식 먹이는 일이니 열취미라도 버리고 신이 나고 재미있어서 하지만
선생님 필요이상 신경 쓰고 반 엄마들 까지 견제해가며, 촌지니 뭐니....
개인의 가치관 마저 흔들리게 하는 요즘 풍토....정말 싫으네요.
제가 어떻게 적응을 해나가야 할런지....
생각해보면 우습기만 합니다.
돈봉투를 들고 찾아가서 그걸 우찌 전해 준답니까.
아이고 부끄러워서....그걸 받아 챙기는 사람은 또 뭡니까...
그 다음부터 얼굴을 어찌 마주칠라고....아무리 돈이 좋다고 해도....
이러면서도 흔들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자식이라서 인가 보네요.
그냥 흔들리다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싸움이 될런지 모를 불씨를 던지는 것 같지만,
솔직히 촌지를 드려본 분과 받아본 분, 6년내내 소신껏 지켜온 분들의
얘기가 듣고 싶기도 합니다.
결국은 제가 소신을 지키고 싶어서이지만 ,,,,,
제가 소신을 잘 지킬수 있도록 선배님들의 독려가 필요한 것인지...
지금 그냥 이런저런 걱정에 손이 계속 턱으로만 괴어지네요.
아무리 그런 풍토가 사라지고 있다고는 해도
저같이 갈등하는 학부모가 있는 이상 그런 문제는 계속 되겠죠.
저부터도 오늘 하루의 흔들림으로 끝나길 바라면서....걱정스런 마음..몇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