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 정말 착하고 성실하고 좋다.
가끔 외롭다.
난 지만 보고 멀리까지 이사와
애기랑 단둘이 거의 집에 있다시피
하고 지 퇴근만 기다리는데...
어쩔수 없이 늦게 일하고 회식하는거
알지만 그럴때마다 밴댕이 속알딱지보다
더 속좁게 변한다.
이웃도 아직 안 사귀었다. 아니 별로 사귀고 싶지않다.
다 나이 많은 아지매고 안 맞는거 같고...
외출이라곤 애기랑 장 보는 거밖에 없다.
친정식구도 친구도 보고 싶다. 고향에 가고
싶다.
오늘도 12시 다되어 들어왔다. 라면하나 끓여 달란다.
남의 집들이 다녀온 사람이 라면 달라니...
끓여주고 먼저 자는척하고 누웠다가 먹고
바로 자는 남편 확인했다. 낼 아침에
얼굴 띵띵 부어있겠지...
집들이 모임이면 고향사람 다 모였을텐데...
나보고 오지마라 해놓곤 과장님 차장님 부인도
다 왔다한다. 괜히 나만 왕따된것 같고...
사람이 그립은데...
전화해서 택시타고 오라고 그러지...
저녁에 혼자 먹은 맥주 기운은 다 없어졌다.
더 한잔 하고 싶다.
괜히 온갖 생각 다난다. 내가 뚱뚱해서?
상사들 한테 말실수 할까봐?
별별 삐딱한 생각이 다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