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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디 젊은데, 사는 낙이 없네요


BY 우울해~ 2002-03-15

20대를 꼴깍꼴깍 넘어가고 있는 노처녀랍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요.
오빠는 10년전 결혼해 처음부터 나가살고,
언니가 5년전 결혼해서 그때부터는
생활비의 대부분을 제가 내고 살죠..

매달 오빠는 15만원에서 10만원을 엄마에게 생활비로 내놓고,
언니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줬었는데,
얼마전 외국으루 공부하러나갔답니다.

전 한달에 엄마한테 50만원을 드려요.
벌써 4년짼가.. 그렇게 매달 드리면서,
사실 조금 죄송하기도 하죠.
물가상승률도 있는데, 그거에 맞춰 드리는돈도 좀 올려야하지 않을까 하구 말이예요.
하지만, 제 결혼자금으로 모으는 통장에 매달 50만원씩 제가 저금을 하다보니, 사실 저도 용돈이 풍족하진 못하거든요.

왜 이런 얘길 하냐구요?
가끔 저희 엄만 속상한 얘기를 하신답니다.
친구분들이 만나자구 전화가 오는데,
나가면 맨날 얻어만 먹을수도 없구, 한번쯤은 내가 밥이라도 사야할텐데, 돈이 없어 그러지도 못하신다구 신세 한탄을 하시죠..
게다가 정말 별일 아닌데도.. (가끔 피곤하고 할때, 말속에 짜증이 섞일수 있잖아요.)
니가 나 벌어먹여살린다구 유세냐 그러시면서, 어디 파출부라도 나가야지 라는 말씀도 자주 하신답니다.

사실 그게 어제오늘의 일도 아닌데,
오늘 날이 우중충해서 일까요?
그냥 사는게 낙이 없고, 우울하네요..

계속 이렇게 살아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 한달에 65만원갖고, 엄마랑 저랑 단둘이 사는데,
정말 그렇게 힘든건가요?
전 엄마한테 반찬투정갖은것도 잘 안해요.
그리구, 제가 집에서 밥을 잘 안먹기때문에, 집에서 잘해먹구 사는편두 아니구요.
그냥 매일 된장찌게, 김치찌게 그런것만 해먹구, 삼겹살 가끔 궈먹구..
전 살림을 안해봤으니까 잘 모르거든요.

엄마가 보험을 총 세개를 들었는데,
그중 하나는 제 통장에서 나가구 나머지 두개는 엄마가 내시거든요.
그거 외에는 그다지 큰 돈이 들어가는곳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하여간..
날씨탓인지 갑자기 우울해진 노처녀가 푸념한번 떨어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