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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인데, 왜 담배피우니? 왜?


BY 도와주세요.. 2002-03-15


저 좀 도와주세요... 저 정말 나쁜 사람인거 같애요.. 아니, 나쁜 여자, 나쁜 엄마... 저 제가 이렇게 의지력 약한 사람인줄 몰랐어요.


제목 쓴대로요, 지금 임신중인데요, 담배를 피우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정말 제가 왜 이러는지... 전에 아컴에 이와 유사한 고민이 올라왔을때...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 써주셨죠. 그리고... 어떤 분들은 임신하자 마자 피우고 싶지도 않더라는 그런 말씀도 하셨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임신하기로 계획을 세운후 끊어야지라고 생각했고...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임신을 했는데도..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러는건 모성애가 부족해서 그런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임신 전에 끊었으면 좋았는데, 물론 생각은 했죠. 그런데.. 갑자기 생각도 않햇는데 임신이 되었어요. 그래서 끊어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임신직후부터는 담배가 싫더군요. 그리고 입덧기간에는 속이 울렁거려서 피우지 못했구요. 그런데.. 입덧이 가라앉고... 한 보름전부터 담배가 너무너무 피우고 싶은거예요... 막 생각나고, 피웠을때 왠지 속이 시원한거 같고 그런 느낌이 그립고... 그래서...


거부반응이 있을것은 예상했지만 한대만 피우자... 고 피웠습니다. 그런데... 속이 하나도 메스껍지 않더군요. 그리고나니.. 속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땐 몰랐는데.. 그런거 있잖아요... 목이 막 마를때... 한컵만 마시면 충분히 수분은 공급되는데... 여러컵씩 마구 마시고 싶은 갈증같은거요... 그런게 느껴지더군요..


자꾸만 생각나고, 머리도 멍해지고, 하루종일 담배만 생각납니다. 그래서... 조금씩 피웠어요... 저 정말 나쁜 엄마죠.. 엄마 자격도 없구요. 아이를 생각하면 어떻게 그럴수 잇을까 싶은데... 왜 절제를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떤이들은 몸이 거부를 한다는데, 어떤 이들은 마음을 강하게 먹던데... 나는 왜 이럴까.. 너무 한심스럽죠...


원래 성격도 활발하고, 나돌아다니는거 좋아하는데, 임신때문에 직장도 그만두고, 남들은 임신해도 씩씩하게 직장다니며 임신 유지하고 일하고 출산하던데, 힘들다고 뒤로 물러앉은 내가 너무나 무능하고 어리석은거 같고...


입덧이 심해서 외출만 나가면 온세상이 냄새가 나고.. 허리와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오래 앉지도, 걷지도, 서지도 못해서 집에 들어앉아 있지만... 내 자신이 너무나 무력하고 무능한거 같고... 내가 이거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싶고...


날마다 사람들 부대끼며 복잡한 거리와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친구도 만나고 즐겁게 살다가 집에 혼자 있으려니... 세상은 핑핑 돌아가는거 같고... 나 혼자만 바보가 된거 같고... 넘치는건 스트레스..


아기가 귀여운지 어쩐건지... 그저 원망스럽고... 자꾸만 후회되고.. 아이 낳은후 아이에게 얽매일 내 인생 생각하니 한심스럽고... 그냥 왠지.. 팍 고꾸라져서 죽었으면 좋겠구나 싶고...


구차한 변명이죠... 알아요... 마음 독하게 먹어야죠. 근데.. 그냥 그런것 마저도 귀찮아요... 하지만... 이렇게 자격없는 엄마지만.. 그래도 생명은 소중하죠? 제게 온거니, 제 몫의, 제가 감당해야할 생명이죠? 제가... 잘 견딜수 있게 제발 도와주세요..


5개월이후로도 피우면... 저체중아가 될수 있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혹시... 임신중에 담배 피우셨지만... 아이 건강하게 낳으신 분 계신지요... 아뇨... 계속 피우겠다는게 아니라요, 너무 불안해서요. 저 때문에, 아이가, 아이에게 무슨 이상 잇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저도 제가 한심한거 아니까... 너무 심하게는 욕하지 말아주세요... 좋은 방법 좀 부탁드립니다... 잘 극복 하신 분들께서... 취햇던 방법같은거 있으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