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를 많이 혼냈다..... 아주 많이.....
난 친정엄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애착은 있었지만, 별로 정도 없었고.... 엄마는 자식으로 사랑은 했겠지만, 늘 불만투성이인 나를 굉장히 야속해하셨고, 오로지 공부 잘하도록 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내 딸은..... 그랬던 나보다도 고집이 말할 수 없이 세고.... 늘 내게 불만이다. 난 두려웠다. 내가 엄마를 싫어하는 것 처럼... 내 딸도 나를 싫어할까봐.... 우리가 그런 냉랭한 모녀가 될까봐.....
지금은 너무나 많이 지쳤다. 딸애의 고집에도 지치고.... 내 생활에도 지치고.... 외롭고 지쳤다.....
눈높이 교육이라는 데... 나는 반대로.. 오늘 딸에게 엄마높이에 맞춰서 살라고 요구했고... 마구 마구 큰 소리를 지르고 머리도 마구 쥐어박았다. 이렇게는 더 이상 살 수가 없을 거 같다.
첨엔 엄마의 눈을 들여다 보며 겁에 질려 울지도 못하던 딸이... 이젠 동생이랑 잘 놀고 있다.
사실은... 딸을 끌어 안고 펑펑 울고 싶다.
그렇지만.. 그냥 살짝 안고는... 다시는 그렇게 하루 종일 짜증부리지 말아달라고.. 그렇게 하는 건 엄마 목을 조르는 거랑 똑같다고 말해줬다.
그렇지만... 사실은 정말 미치도록 펑펑 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