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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전화가 하기 싫다.


BY pretty4hs 2002-03-17



"니 눈은 선한 구석이 하나도 없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떨리더군요.

사건은 이렇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참 잘해 주십니다. 적어도
외관상으로는. 명절이나 행사때도 애들 보라 하시면서 당신이
시장 보시고 마늘 까시고 나물 다듬고 여하튼 자잘한 일 손수
하시고 굳이 저한테 떠미시지 않는 그런 분....
하지만, 제 가슴이 차가운 걸까요? 전 시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수가 없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근본적으로 남존여비 사상을
가지신 분이라 전 시집온지 5년이 되어도 한번도 시댁에 가서
금방 한 밥을 먹어 본적이 없습니다. 늘 찬밥 신세지요 물론
저희 어머니도 저와 함께 남은 밥 드십니다.
당신이 그렇게 드시니 뭐라고 하소연 할것은 못되지만 그럴땐
정말 친정 엄마 생각이 간절 하더군요.
저희 엄마도 늘 저한테 따뜻한 밥 해서 먹이셨는데...
아버님 남편 시누남편 그리고 큰시누 이렇게만 저희집에서 어른이지요.
결혼후, 저희 어머닌 며느리인 저를 별로 탐탁게 생각하시는 눈치가
아니었어요. 나는 너보다 너희 친정엄마 인상보고 결혼을 결정했다는둥
"내가 보니까 너희 집에서는 너보다 너희 언니가 이뿌더라..."
그 말씀 해놓고는 또 왜 이런 말씀은 하시는지..." 옛말에 자식은 자
신보다 잘났다면 기분좋고 형제는 저보고 잘났다고 해야 좋다 하는거라나"
어디 형제간에 이간질 시킬일 있으신가?
그리고 저희형님 인물 정말 별롭니다. 예식장에 온사람 모두가 그집사람들
인물 있는 사람들 없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그런데 저희 어머니는 고슴도치 어머니라 자기 자식들만 절세 가인으로
보이는지 저한테 말씀하십니다. "너희 형님봐라 얼마나 곱냐" 우욱~~
시댁에서 농정리를 하고 있는데 앨범이 나오더군요 저희 아가씨 결혼식
때 찍은 사진이요. 근데 우리 아가씨 눈꼬리가 약간 가늘어서 인상
이 별로 안좋아 보이더라구요. 전요 슬쩍 말을 던졌죠.. (하도 결혼하
고 5년동안 새아기 결혼할때 사진이 너무 무섭게 나왔네 어쩌네 하
고 어른들 한말 또하고 또하고 하는거 아시죠)
'어머니 아가씨 사진이 좀 무섭게 나왔죠? 하니까 순간적으로
흥분하시더니 "니는 니는 니는 어떻고 니눈은 선한 구석이 하나
도 없다" 시며 공격조로 나오시는거 있죠...
세상에 어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딸로 생각하는 분 있는지 그분 얼
굴 한번 보고 싶군요.
딸은 다 이뻐보이고 며느리는 그렇게 미운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