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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고 사나~


BY 바보 2002-03-19

컴 산지 얼마안되서 이 사이트 첨 들와보고 신났다.
맹하게 살면서 그러려니 익숙 해 버린 내 한심 이해 못 할 삶이!
뭔가 반란을 꿈꿔얄 것 같은 용심이 꾸역꾸역 치민다.

남편은 우리 집 하늘 대왕구다.
남자란 돈 벌어다 주는 걸로 임무 완수,집에서 황제고 5살 딸은 공주고 난 무수리급 나인이다.
결혼 전 난 학교샘도 했었고 남편 하는 일 잘 안돼 내가 생활비 해결하면서 남편 기죽을 새라 조심조심 찍 소리, 돈 버는 생색 절때! 안냈다.
연애 결혼했으면서도 불구하고 시집이 또 그렇게 못사는 줄 몰랐다.
중매 결혼 했으면 사기라고 했을 만큼 겨우 입에 밥 술만 대고 사는 집에 10원 한 푼 안줘놓고도 아들 유세는또 얼만지 친정에서 가져 올수 있음 많이 가져 오는 게 좋다고 대놓고 말하는 시부!
집 전세 내가 혼수로 챙겨 온거 음주운전 사망사고 내서 삼분의 2는
까먹었다. 사고 해결 할때 친정서 빌려 온 돈 당연히 갚을 생각 안하거니와 당연히 해줘야 되는 걸로 생각 하면서 그때 시누이가 해준
300만원은 적금 부어가며 갚았다. (갑작 열불난다)

자영업이라고 하면서 생활비 들쭉날쭉, 그래도 보험이랑 공과금이랑 식비랑 어절 수 없어 현금 써비스 돌려가며 허덕댄다
그 카드가 다 내 명의다. 까딱 잘 못 하면 난 바로 신용 불량으로
파산이다. 남편은 은행거래 안되는 이미 불량자다.


그렇다면 사람이나 자상하냐?
난 지금까지 남편한테 소리 한 번 못 질러봤다.
자기 스스로 자기는 보통 사람이란 틀려서 마누라한테 무시당하고 못산다고 천명한다. 연애때는 그런 성격이 터프하고 카리스마로 느꼈었는 데 난 카리스마에 망했다 ㅋㅋ(한심해서 우습다)

밥은 돌솥밥에 누룽지,라면을 먹어도 밑반찬 두세가지 있어야고
자는 사람 깨울땐 살짜기 가서 작은 목소리로 깨워야 되고.
말투가 좀 퉁명하다 싶으면 바로 짜증에 삐진다.
카드 빚 걱정돼 의논이라도 할라치면 또 돈 얘기냐고 고마해란다.
돌아뿐다!
그러면서 자기가 돈 벌어주니까 대접 받아야 된단다.
내가 돈 벌땐 유세 부린다더니.빚지고 살도록 돈 갖다주면서 큰 소리 치는 거 정말 같이 사는 나도 이해가 안된다.
두세달만 참으면 된다더니 8년째 이러구 산다.
사소한 일로 내가 조심성없이??! 한 두마디하면 바로 사단낸다
바로 나가버리든지 내가 싹싹 빌때까지 인상 팍쓰고 해 주는 밥 쳐다도 안보고 라면 끊이면서 시위다
한마디 말이라도 걸면 눈 부릅뜨고 "저리가!"
이젠 그런데 익숙해서 그냥 물러났다가 결국은 내가 무릅꿇고 비는 시늉해야 선처라도 베풀듯 천천히 풀린다.

얼마전 시동생이 결혼 했다. 사아버지 당연한듯이 오백정도는 내놓으라더마. 장남이니까..
빚지고 산다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빚 더 내라더만
억울하고 열받아 죽는 줄 알며 끙끙대다 결혼 하루전 이백 현금 써비스 내서 줬다. 형편이 이러해서 미안하다 그랬더니 시동생 서운 역력하며 할 수 없지요 하대. 돈 도로 뺏고 한 대 패고 싶었다.
지금 지방에서 혼자 사는 시아버지 곧 모시고 오잔다.
울 시아버지 집안 유전인지 식성 왕 까다롭다.
없이 살은 사람이 식성은 대감마님이다.
한 번은 꽁치 조림해서 상에 올렸더니 "비린내 난다, 치워라" 퉁명스럽게...
밥상 팍 엎고 싶더라. 다른 식구들 먹는 데 당신 혼자 안드시면 되지
국이 싱겁다(시아버지 입맛은 내가 먹으면 소태 수준) 시금치는 더 삶아야 된다. 이러쿵 저러쿵 ..
미치겠다.
내가 나쁜 며느리래도 할 수 없다.
시집에 전화도 잘 안한다.사아버지도 전화 거의 안하신다.
한번은 손주 생각나서라도 전화 안 하시냐니까 너거가 안하는 데 내가 왜 하냐신다. 딴 집은 며느리 싫어도 손주는 챙기더만 5살 되도록 옷 한벌도 사주신적 없고 물려준건 제사 밖에 없으면서 제수 보태라고 만원 한장 안 주셨다
말 투도 거칠다 "새끼~.." 소리는 일상용어다.
애 배울까 무섭다. 그러면서 애 교육 엄하게 잘 하라신다.
요즘 젊은 것들 오냐 오냐 그런 꼴 못 보신단다.
그래서 당신 아들은 잘 키웠다.

매일 이혼을 꿈꾸면서 이러고 사는 내가 이상하겠지
당장 이혼 못 하는 이유 하나.
카드 빚은 어쩌고,, 위자료? 있어야 받지
혼자 되면 애 생활은 어떻게든 자신있다.
학원 강사를 하든지 아님 갈비집가서 가위질 할 각오도 있다.
근데 전세금 빼서 빚 갚고 나면 길거리 나 앉아야된다
친정에는 못 간다 반대반대 하던 결혼 끝까지 우겨 한 결혼 또 부모 가슴 못 질 못하겠다.
카드 빚만 갚으면 다 끝낸다고 살면서 그 빚은 자꾸 늘어 간다.
내 소원은 카드 빚 갚는 거다.

참, 왜 남편하고 그러고 사냐면 그 사람 성격에 반항하면 바로 법원 가야 되는 성질을 너무 잘 아니까 잘 못 건드리면 나만 피곤 해 지니까 도 닦는 기분으로 참고 살았고 이젠 그러려니 자동이다.

두서도 없이 횡설수설
그래도 하나도 안 후련하다.
내 발등 내가 찍은 어리석은 내가 한심 불쌍 할 뿐이다.
왜 이러고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