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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란.......


BY 8년지기.. 2002-03-19

결혼한지 8년 나이차이가 많은 남편..
8년이라면 6년은 고통이였고 2년은 행복의나날........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이런말이 생각납니다.
6년을 견딘끝에 지금 이자리에서는 행복을 느낍니다.
이사 온지 3달....
이 3달이 울 신랑이 우리집에서 저녁먹은 횟수가 5년보다 많다면
참 놀라우시겠죠??
이사온후로 거의 7시가 ??玖?들어와 아이들과 놀고
저녁먹고 티브이보구 .......
참 예전의 그 고통에 비하면 행복합니다.
예전의 울 신랑 거의 새벽 빨리오면 12시 주말이면 혼자 골프다 뭐다
혼자 놀러 가기 일쑤였고
어쩌다 빨리오면 아이들때문에 집에 들어오기 싫다고 하고
시부모님과 거의 살다시피 마주보며 살면서
아침마다 어머님의 방문을 맞이하여 집이 깨끗한지 분리수거 잘했는지
빨래는 하얗게 했는지 아이옷은 잘 입혔는지 음식은 뭐뭐 국 생선 나물은 했는지 등등....
내가 내정신을 가지고 살지도 못한 세월을지냈지요.....
11년차이라는 이유로 세대차이나는건 무시못하는데 울 신랑은 남편을 따라와야하고 내 친구들은 거의 못만나면서 자기가 갈 자리엔 항상 가야하고 애 둘 데리고 다니면서도 자기는 혼자서 룰루랄라 나는 애 둘 하나는 안고 하나는 부여잡고 힘들어서 바지 입고 갈려하면 치마정장에 힐 신어야 하고 저녁에 자다가 목마르면 나 깨워서 "어이 물좀줘"하고 당신이 좀 가서 먹어요 하면 남편 무시한다 그러고 집에 와서 한밤중에 와도 과일은 꼭 챙겨줘야하고 ...
남들이보면 글쎄. 뭐라하실지모르겠지만 정말 내 젊음과 내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로봇이였죠.....
왜 살았는지.
저 이제 36...
그러다 어느날 한번은 죽기 아님 살기로 부딪쳤어여
이대로는 못산다 나는 못난이도 못배우지도 부모님 다계시고 더이상이렇게 살지 않겠다했죠.. 울 신랑 처음에는 너 나만큼 너 풍요롭게 해줄 남자 있음 가라 하더군요. 그래서 난 죽어도 남자한테는 안간다했죠.. 당신을 못잊어서가 아니라 남자한테 치가 떨리기 때문이라구요..
그리고 아이들 둘 다 당신이 키워라 난 이제부터는 내힘으로 돈 벌어서 살겠다 당신 돈 한푼도 안받겠다 하면서....
감자 썰고 있던 칼 식탁에 집어던지면서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울 신랑 처음으로 저의 이런모습보며 당황해 하면서도 뛰어받자 벼룩이겠지 했지만
전 정말 일주일을 연락도 안하고 친구집으로 가서 지내다 이혼서류 준비해서 아이들, 돈 다 필요없다 하는 각서 쥐어주고 신랑 만나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그럼 그렇치 왜 일주일만에오느냐 하더군요..
그래서 더 일찍 결론을 내릴껄 나도 왜 일주일이나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서류 줘서 도장 찍으라했습니다.
그뒤로 울 신랑 그 자리에서 무릎끓고 빌었습니다.
잘못했다구요,.당신이 그렇게 힘들게 보내는줄 몰랐다하더군요
여자랑 바람피는거 알면서도 모른척 시부모님 그렇게 힘들게 했어도
말한마디 안했고 아빠 남편노릇못한점 그날 다 따지고
둘다 울었습니다. 그뒤로 물론 다투고 싸우고 또 화해하고 싸울땐 정말 예전처럼 입다물고 있지않고 할말 안할말 다 하고 싸웠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랑이 있기에 아이들이 있기에 웃어버리고...
10년 20년 30년 결혼생활하시는분들이 웃으시겠지만
고통의 세월을 지낸만큼 제가 어떻게 부부가 되는지도 배웠습니다.
물론 요즘에 어떻게 참고 지내냐 하는데 참고 지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 남편을 이해하고 남편입장에서 생각하고 또 아내입장에서의 생각도 표현하고 남편이 힘들게 한만큼 더 잘해드리고 그러면 언젠간 모든분들이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근데 저도 지금은두려운게 있어요
권태기다 왔을때 어쩌나 싶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