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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그곳에 내가 있었네


BY 주모자 2002-03-19

복잡한 심정이다.
왕따 그건 철없는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었고
왕따 당하는 사람보다 왕따 시키는 사람들의 행동을 문제삼았었다.
그런데 그 집단 따돌림중에 나도 있다.

우리 동료는 열명정도가 된다.
연령층은 삼십대초반부터 사십대후반까지 다양하다.
왕따를 당하고 있는 ㅇ는 나이가 제일 어리다.
아무것도 모를때 서로 탐색기간중엔 제일 사랑도 많이 받고
아무련 스스럼이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 대한 탐색도 끝나고 본심이
다 드러난 지금의 그녀는 아무도 말 걸어줄 사람이 없다.

가령 예를 들면 그녀는 이렇다.
우리가 처음 황당했던 날은 급식을 처음한 날 교장실로 모든
직원이 불려가 문제점을 지적해달라는 교장선생님 말씀에
영양사와 조리사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누구나 알고 있는 문제점을
맨 앞자리에 앉아 너무도 아는체를 많이해서 였다

제일 먼저 출근해도 향상 난로켜 놓고 이불덮고 얌전히 앉아
베짱좋게 나이많은 동료들이 타 주는 차를 당연히 얻어먹고
한번도 커피를 탄적이 없다.
일주일에 한번씩하는 배수구청소라든지 후드청소에는 언제나
딴짓이고 힘이 많이드는 일엔 약삭빠르게 제일 수월한 일을 차고
앉아있다.
방향이 같아 자전거를 태워주어도 오르막에도 꼼짝않고 앉아있고
초보운전딱지를 붙이고 집으로 차를 태워주어도 복잡한 골목에서도
내릴 생각도 않고 베짱좋게 앉아 있는 그녀다.

식사중에 하다만 손질이 있어 나이많은 파트너가 일어서도
너무도 태연히 앉아 밥만 먹고 있는 그녀다.
눈치가 없는건지 알면서고 모른척하는건지
급기야 파트너를 다시 짜야한단 불만이 불거졌고 다들
관심의 촛점은 과연 누구랑 파트너가 되는지다.
더욱 답답한건 우리의 이런 심정은 그녀가 알고 있는건지
모르고 있다면 누군가 총떼를 매고 그녀가 서운해 하더라도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만약 이야기를 한다면 그녀가 그것을 소화
할수 있을련지 ...

세상엔 이런사람 저런사람도 있기마련이라지만 괴롭다.
누구를 의식적으로 기피한다는거 따돌림을 받는자도
문제가 있다는걸 느끼고 있다는게 그녀에 대해 못할짓 같아
정말 괴롭다.
그려면서도 속으로 걱정이다. 나랑 같은 파트너가 되면 어떡하나?

나 나쁜사람이죠?
여러님들 어떡하면 그녀도 행복하고 우리도 맘편게 일할수 있을까요
좋은생각들 많이많이 나누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