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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땜시 속상해요


BY 학부모 2002-03-21

우리애 이번에 초등학생 되었답니다.
생일이 워낙 느려서 (1월 29일)
많이 망설였지만 초등학교에 대한 기대가
참 많은 아이였고, 활발한 성격이라서
보냈지만, 걱정을 많이 하고 있지요
얼마전 학부모총회에 갔었는데,
토요일 숙제로 학교에서 배운 노래
부모님께 부르고, 인터넷에서 그 노래에 대해서
찾아보고 하는거라나...
저도 일주일도 지난 그 일을 그때
알았답니다.
어찌나 챙피하던지...
오늘은 글쎄 준비물이 주사위(우유팩으로
만든 것)와 공기알 5개 였는데,
주사위는 같이 만들다 싶이 해서 아는데,
공기알은 부피도 작고 가방에 넣었다고
얘기를 안했더니 오늘 혼자서 공기알을
안 가져 왔다며 다른 친구들 하는거
그냥 보고만 있었다네요.
어찌나 한심하던지...
조그만 비닐에 넣어져 있었는데,
가방에 필통하고 알림장 밖에 없었는데,
그걸 못 찾다니요?
너무 답답하네요.
가끔씩 가다가 엉뚱한 소리나 하고...
그것도 제대로 못찾는다고 한소리 듣고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지금은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태권도 학원에 갔구요.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했답니다.
다행히 선생님께선 우리 아이 학교생활
잘하고 있다고 하셨고,
공기알을 안가져온 학생도 여러명 있다고
하시더군요.
이런저런 공기알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생일이 느려서 좀 걱정이 많이 된다고
하니 선생님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켜 주시는군요.
선생님 목소리가 하이톤으로 참 경쾌하십니다.
제가 보기에는 활발하시고,
웬지 촌지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 유치원보다는
학교가 더 재미있다고 좋아합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20분정도 걸리지만
거리도 좋고(문화의 거리로 지정된
잘 닦아진 곳)
하교길에는 여자친구 두명을 사귀어서
항상 같이 오곤 하더군요(손잡고)
입학식 첫날에 가고 제가 학교까지
마중나갈려고 하니, 저는 어린아이가 아니고
학생이기 때문에 혼자서 올수 있다고,
엄마는 집에서 가만히 쉬고 있으라는
아이입니다.
그래도 대견하지요??
요즘은 태권도를 배우느라 많이 피곤한 모양입니다.
좀 어리숙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조금은 학습능력도 떨어지지만,
우리 아이 잘 견디고 따라갈거라
믿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