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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수 있나요?


BY 황사비 2002-03-22

난 남편의 멜주소랑 비밀번호를 두개 알고 있다.
좀전에 남편의 멜을 들여다봤다.
지난번에 비밀번호 머야하고 물었더니 그냥 별생각없이 알려줘서,,
첨 며칠간은 혼자 낄낄거리며 들어갔지만,
별 다른것두 없고 해서 광고메일만 걸러주고 말았다.
그러다가 한동안은 진짜 잊고 지냈다.
근데 오늘 내가 들어간것은 정말 우연히 이것두 별생각없이 그냥 함 들어가본거다.
광고메일에 묻혀서 들어온 메일하나
하나는 모스쿨동창회에서 초딩때 여자친구였는지,,
자길 기억하냐면서 어쩌구 저쩌구...
하하, 내가 삐딱이라서 그런가
그 멜 내용에 애교가 묻어나는듯 해서 기분이 영 찜찜했다.
또 한통의 멜은 전에 근무하던 곳의 여직원의 안부멜이었다.
안부멜치곤 넘 귀엽고 애교있는 미스인것 같았다.
상대가 보이지 않기때문에 더욱 귀엽게 쓰는건지,
그네들의 천성이 애교스러운것인지 순간 궁금해졌다.
나두 남편에게 못생겨가지곤 생각보다 인기가 좋은가보네,,
라며 여직원멜 먼저봤다며ㅡㅡ; 멜을 보냈다.
그치만 초딩때 여자친구(?)는 이걸 지워말어, 하며 생각중이다.
아직은 내 생각이 너무 골동품 냄새가 나나보다.
옛날 그렇고 그런 추억하나 없는 내가 오늘따라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날씨탓인가,,
앗, 하는 순간 난 아기에게만 매달려 있는거다.
기분탓인지 남편은 나날이 활동적이고, 젊어지는것 같기도 한데,
나는 자꾸만 축축쳐지고 늘어나는 뱃살에 퍼질대로 퍼진 아줌마가 되어가는것 같다.
나랑 다른 사고를 가진 그녀들이 부럽다.
나도 모스쿨에 가입해서 나 기억하냐고 멜이라두 보내볼까..
그럼 그 남자친구들의 애인이나 아내들도 내가 보낸 멜을 본다면 지금의 나처럼 기분이 씁쓸할까...?
황사비도 추적추적오는데 내 맘도 추적추적 진흙탕 같다.

이런 기분 이해할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