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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미쳤나봐요..


BY 아이... 2002-03-23

전 어릴적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자식들만은 고아를 만들지 말아야지 하면서 아버지의 온갖 행패를 온몸으로 막으셨던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그런 가정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아빠가 맘을 잡고 엄마랑 열심히 살고 있어요. 엄마가 아빠 몸을 다 걱정할 정도... 암튼 예전에 비하면 엄청 행복하게 살고 계시죠.

저 어렸을적엔 동내에서 부잣집이라고 할 만큼 넉넉하게 살았는데 아빠의 술로 인해 모든게 다 망했죠. 그런 가정환경에 비해 전 엄청 밝고, 학교에서도 학교 간부며, 남을 잘 웃기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지금은 결혼한지 2년정도 되었구요, 15개월된 아들하고 3식구가 잘 살고 있죠. 저희신랑은 운동선수에여. 연애를 4년동안 했는데, 군대 바로 가기 전에 만나구, 직장생활한다구 4년동안 만나 횟수는 얼마 안 되죠. 그러다 결혼을 하고...

저희 신랑 참 착해요, 운동을 해서 좀 고집스럽고, 단순해서 그렇지 여자를 힘들게 하거나 하는 건 업죠. 단지 흠이라면 여자를 너무몰라서 마누라한테 애교 부리고 하는걸 전혀 모르죠...

근데요 문제는 제 신랑이 아니라 제게 있어요. 전 신랑이랑 한번 싸웠다하면 정말 속에서 뭔가 올라오구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사무실 물건을 던지구(같은 사무실에.. 저희 둘만 있거든요) 욕하고, 그러면서 저희 신랑 속 다 뒤집어 놔서, 나에게 험한소리 하게 하고... 그러다 한대 맞구... 제가 정말 지랄(?) 할때마다 저희 신랑 많이 참는거 같아요 오늘도 별거 아닌일에 싸웠죠. 사무실에 있는데 은행 갈일이 있어서 신랑한테 시켰죠... 근데 어찌 하다보니 목소리가 커지고 결국 제가 발작(?)을 시작했죠... 저의 그런 모습에 저의 신랑 우리 이혼하자고, 그러자 전 이혼 할바에 네 손에 죽겠다고... 이런 험한소리, 맘 상하게 하는 행동들을 막 해요...
늘 싸울때마다 근본 원인은 나한테 관심좀 가져라. 이거거든요... 전 크게 바라는 것도 없고, 그저 말 따뜻하게 해주는 걸 바라는데...

결혼하면서 타지로 오고 직장 그것도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직장이어서 항상 외로움을 타거든요, 글구 저희 신랑 가끔 아주 가끔 나가는 것도 약이 오르구요... 신랑?た?여기 올라왔는데 난 암데도 갈데도, 만날 사람도 없는데 혼자 돌아다닌다고.. 또 싸우죠... 울 신랑 술 먹고, 행패를 부리나, 여자 문제로 속을 상하게 하나...

다 제가 이상해서 이런 싸움을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만 생각해보면 아마 제 어릴적 아빠와 엄마의 모습을 무의식중에 보고 배운건 아닌지... 제가 생각해도 저의 행동은 저의 엄마가 아닌 아빠의 모습을 많이 닮았다고 생각해요.
가끔 저희엄마 전화와서 제 목소리가 이상하면 네 신랑처럼 착한사람도 없다고,,, 잘 살라고 얘기 하시죠...

너무 외로워서 그런가요? 친구도 없고, 하다못해 수다 떨 주위 아줌마를 아는 것도 아니고... 막상 새로운 사람을 만날려고 하니 두렵고. 그러면서 혼자 있으면 눈물이 나고, 신랑이 밉고, 친구 만나러 가거나 일 보러 가면 또 화내고, 싸우고...

저 정말 이상하죠? 저 정말 미쳤나봐요..
오늘 저녁에서 울 신랑 제 기분 풀어준다고 닭에, 맥주 사왔더라구요. 그런 착한 신랑을 무시하고, 화내고, 던지고... 이런 제가 정말 싫어요...

정신병원에 가고 싶은데 용기가 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