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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쳐 벌리면 나가라고...


BY 바보. 2002-03-24

울남편 입만 쳐 벌리면 나가란다.
무슨 죽을죄를 지었다고.
죄를 안 지은건 아니지 하긴
남편몰래 전세올릴돈에서 백만원덜어 카드빚 갚았고 가게한답시고
하다가 권리금 몇백 떼였고 그래서 낯에 직장갔다가 애들 챙겨놓고
밤에 식당가서 설거지해서 정말 갚아줄려고 두달째 다니고 있었는데
남가게 와서 깽판놓는 바람에 그짓을 못하게 되었고

카드빚 백만원 물론 내가 살림을 잘못해서 졌다.
작년 직장도 없이 내가 집에만 있다보니까 남편월급만으론 안될
자꾸 돈 들어갈 일이 생겨 현금서비스 오만원 십만원 받다가 보니
그게 합쳐져 백만원 정도 되었고 작년 11월에 옳은직장얻었다.
지난 추석에 시댁가서 술먹고 시댁 골목에서 내이름 호명하며
월급 백삼십만원이나 벌어다 주는데 그것 저금한푼 안하고 친정에
다 빼돌렸다고 온 동네가 떠나갈듯 추석날밤 고함쳤다.

물론 백삼십만원 큰 돈이고 직장생활 오래 해본 나
그돈 벌기가 얼마나 힘들게 고생한지 다 알지만 내가 벌어 조금
합하면 저금될까 저금하기 까진 힘들다고 했다
그게 내가 저지른 잘못이다.

술만 한잔되어 오면 나가란다 입만 쳐 벌리면
안나간다고 내?고 문잠그버린다.
날보고 한밤중에 어딜 가라고 돈도 없고 갈데도 없는데
정말 지긋지긋하고 속에서 피눈물이 넘어온다.
날 보고 지하고 상의안한다고...
뭘 상의해 뭘
지가 날 옷을 한벌 해줘봐서
생일을 함 챙겨줘봐서
직장들어가 월급날 월급을 함 갔다줘봐서
물론 월급은 갔다줬지 그렇지만 옮기는 직장마다
월급날이 5일이래서 5일날 마추어 살다보면 월급은 20일로 미루어지고
20일날 마추다 보면 25일로 미루어지고
그러다 보면 카드5만원 빼내 생활하고
남처럼 집을 사줘봤나 차를 사 줘봤나

그렇다고 시댁에서 단돈 십원짜리 하나 얻어썼나
아님 친정이 잘 살아 우릴 보태 주길 했나

c팔 좋은놈 만나가지 왜 지 같은놈 만나왔냐고
그래 처음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좋은놈인줄 알았지
배운거 없고 가진것 없는나 26년동안 지킨 순결하나 가지고 왔지
그런넌 배운게 많아 가진게 많아 그런줄 알면서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좋은놈인줄 알고 맘하나 마추어 살면 오두막에서
살아도 아무도 안부러운 행복인줄 알고 왔지

가라고 나 같은 거짓말만 하는 년하곤 못 살겠다고
아이들 옆에서도 자지말고 네 옆에도 자지말고 부엌에서도 자지말라고
그렇게 너에게 ?겨나 안가본곳이 없어야
옥상에서도 자봤고 보일러실에서도 자봤고 갈데가 없어 남 빌라
현관앞에서도 웅크려 있어봤고
같은시내 있는 친정 갈줄몰라 안갔나
불쌍한 우리엄마 맏딸 잘 사는것 만 보일려고 참고 또 참았지
?겨나기만 했나
사흘들이 술만먹고 오면 밤에 잠재워줬니
노래부르다 울다 욕하다 그짓도 심심하면 그짓?하다 새벽이면
니 놈은 잠들지 뒷날 직장가야 할나 아이들 학교 챙길나 뒷날 얼마나
죽을 맛인지 알아 알아 나쁜놈
그래도 참고 살았던건 아이들도 아니고 너에게 희망을 가진것도
아니야 다만 하나 손찌검은 안한다는거 그거 하나였어
그런데 언제 부턴가 한대두대 올라오더라 나는 너 안때렸냐고
힘만데면 널 ?P아 놓고 싶어 베게가 아니라 이빨이 아니라 난 맞고는
못 살겠거든
내가 아무리 배운게 없어도 네가 말하려는 본뜻은 알아듣겠고
아무리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따를 용으가 있거든

이제 싫다 정말 싫다
뒷산제일 높은데 올라가 죽을까도 생각하고 앞 시체넣는 관을
볼때 마다 빨리 저속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하다다
병원에 갔더니 우울증이라고 의사가 그래서 두달을 약먹고 일어났지만
그때 왜 참았는지 몰라 내가 바보같아
나도 내가 싫어 그래서 막 대하고 싶어
엄마같지도 않은나 너에게 좋은 마누라이지도 못한나
그렇지만 살아야 될것 같아 왠줄아니
이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하는 할머니가
나 잘라고 향상 염주알 돌리며 기도하는걸 봤거든
새벽마다 정화수 올리고 기도 하는걸 봤거든
이런 못난나를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좋은 손녀딸로 알고 있거든
내가 세상에 살아얄 핑계로 생각해도 좋아

이젠 떠날려고 해
네곁을 떠날꺼야
이혼서류 그것 거짓말도 아니고
이달말 월급타면 쓰러져 가는 오두막이라도 작은방을 얻을거야
아이들 작은놈은 나와산다니까 데리고 갈것이고
그때 까지만 참아줘 나가란 소린 그때 까지만 참고 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