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66

나의 하루


BY 1024 2002-03-24

7시면 남편은 일어난다
나 땜에 그나마 게기다가 일어난다
난 모르는 척 계속 잔다(어렴풋이 깨어 있었지만)
남편은 컴을 잠깐 하다가 세수를 하고 출근 준비를 한다
선식 한 컵을 먹거나 우유와 빵 또는 저녁에 미리 만들어 놓은
깨죽을 먹고 출근한다 (아침밥 하기 싫다)
문도 잠궈주고 간다 (잠 많은 아내를 위해)

난 그 때까지도 침대에서 게기고 있다

울 애기가 일어났다(8시)
난 귀찮아서 탤레비젼을 틀어주고 다시 침대 속으로
어린이 프로가 끝날때까지 게기다가
겨우 우유한컵 데펴서 아이에게 준다
난 커피 한잔하구(우리 식구 아침 식사 끝)...이때가 10시

그리구 나서는 세수도 안 하고 부시시한 몰골로 컴을 켠다..두시간쯤
애는 지 혼자 방을 뛰어다니며 난장판을 만든다
그러다 심심하면 나를 괴롭힌다(짜증난다)
청소를 할까 하다가 세수만 달랑하구 밖으로(집안꼴은)...점심때
할인점 돌아다니다 푸드코트에서 아이랑 점심 때우고
아이쇼핑하다가(진짜 쇼핑하구싶다) 실내놀이터에서 애 놀고 난 잡지 뒤적이구
두세시간 놀다보면...4시쯤

집으로 오다가 옆집 아줌이 부르면 늦은 커피 한잔하구(아줌들끼리
모여서 노는 건 잘 못한다 그냥 잠깐씩 안면만 익히는 편이다)
진짜 집으로 온다
울 아이 비디오 보고 난 먼지가 부연 텔레비젼이며 탁자를 보며 맥이 풀린다
잠깐 존다...6시

7시 이 때 부터 바쁘다
청소 대충 한다
세탁기 돌린다
밥한다
울 애랑 싸운다(잠투정)
잠 안 재운다 왜냐면 낮잠 재우면 새벽까지 노는 아이다
아빠 닮아 잠이 없다(난 잠 많은 사람이 좋다)
낮잠 재운 날은 새벽까지 전쟁이다
당연 못 일어난다

겨우 밥먹이구 씻기구
재우려구 하면 다시 기운차린 우리 아이 쿵쿵 거리며 논다
그러다 잠투정하구 놀다 투정하구 또하구 책장에 책 다 어질르고
싱크대 냄비 바가지 다 꺼내구 장난감 하며...포기했다
잔다...10시

울 신랑 우리 전쟁중에 지는 컴이랑 전쟁이다...이것두 포기

내일을 위하여 11시에 잠자리에 들었건만 왜이리도 말똥 말똥
울 신랑 코곤다 (누운지5분)

도저히 잠이 안와서 컴한다
요즘은 컴도 재미없다
밤엔 잠 안오고 아침엔 진짜 누가 건들지만 않으면 해가 중천에 있어도 침대에 들러 붙어 있구..에궁

애가 있기전엔 6시반에 일어나 신랑 아침 해주고 그랬는데
요즘은 무리다 아니 하기 싫다
예전엔 하루 두번 (아침,저녁) 쓸고 닦고 했는데 아~하기 싫다
진짜 밥하기 싫다 밥도 먹기 싫다
주부로서 짤릴위기가 몰려온다
그렇다구 직장을..난 두가지 한꺼번에 못한다

현모양처이구 싶은데
윽박지르는 엄마에 악쓰는 아내이다
나두 예쁘게 살구 싶다..집에 있더라두
자아계발? 뭘 계발 해야할지 모르겠다
미친듯이 한 곳에 몰두 하고 싶다 옛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