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난 아무것두 안하기루 결심했다
결혼 7년.
선물이란걸 받아 본 적이 없다.
난 생일이면 이벤트 없나 궁리 선물은? 뭘살까.
시집식구들 죄다 모아놓고 맛있는 요리하느라 정신없구
작년말일 술한잔하구 마구 주정했다. 아무리 무감각하다구 그렇게
안할수 있냐 정말 나랑 왜사는지 의심스럽다. 울먹이며
시동생내외 있는데서.. 다음날 삐졌다 망신스럽다구 나 물론 미안하다
했지 하지만 내심 기분은 좋았다 할말 다했으니까
행여 기대했던 이번 화이트데이 까먹었단다.
강원도 산골에서 사나
멀쩡히 서울서 직장다니구 그리구 여직원이 직원에 반
나두 직장다니구 우리 사무실 난리났다 나두 사탕 많이 받았다
화이트데이 모를수도 있나요
우린 맞벌이다. 물론 집안일 90%이상 내가 한다.
그래도 아이랑은 잘 놀아준다 나보다 더
가끔 내가슴이 서늘해지는건
텔레비젼 보다 뜬금없이 냉장고로 가서 유통기한 지난 뭔가 있으면
씽트대로 냅다 집어던지며 뭐라뭐라 꿍얼거린다.
나? 맥박 빨라지구 기분 상한다. 겨우 주체하다. 잔다구 들어가니
젓가락 냅다 집어던지구 가지고 나온 빵 씽크대에 처 박아버린다.
집안살림 다 내가 해야하나요? 아니 다른님들
살림만 하면 냉장고에 남는 음식 없나요. 가끔 유통기한 지난 음식물
없나요. 그럼 그거 다 내 책임인가요?
우린 같은 업종에 근무하는데 아이 봐주는 시댁에서 저녁 얻어먹고
오니까 세상 편한 며늘이구 오로지 아이하구만 놀아주는 그것두 귀찮
으며 엄마하구 놀아 한마디면 되는 자기는 세상 둘도 없는 아빠이면
정말 시집와보니 남녀평등 그런 말이 있나 싶네요
암튼 이번 생일 암것두 안해주고 싶은데 왜 자꾸 신경쓰이는지
또 삐졌겠지
더면더면 지낸지 13일?거든요 오늘이 휴.
왜 나랑 결혼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