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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남편은 전생에 분명히 왕이였나봐요. ㅜㅜ


BY 초코젤리 2002-03-25

저 임신 막달의 임산부입니다.
첫애는 8살이구요.
몇달전까지 직장다니다 첫애 교육문제와 둘째 출산때문에 그만두고
지금은 전업주부로 살고 있답니다.
대학 졸업하자마자 어린나이에 남편한테 홀딱반해 결혼했구,
그럭저럭 나름대로 행복하다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하지만 울남편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어쩜 집에있으면 꼼짝을 않할까요?
자기가 마신 쥬스컵도 쇼파에 앉아서 자꾸 나를 줍니다.
배불뚝이 제가 모르는척 했더니 3번을 줍디다. 결국은 큰애
한테 싱크대에 갖도놓으라고 하더군요.
밥도 차려 놓지 않으면 절대 않먹습니다. 굶습니다.
요즘 제가 힘드니 차려 달라고 말은 못하고, 그냥 쫄쫄
굶고 있습니다.
어제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길래 애랑 라면이나 끓여먹으려고
라면 끓이고 있는데, 일어나더군요.
맘씨 착한나, 라면 차려 줬습니다. 그리고 전 찬밥에 대충
물말아 먹었습니다.

집안은 먼지 덩어리가 굴러다녀도 자기 주위만 깨끗하면되고,
앉아서 TV볼때도, 책상에서 책읽을때도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그나마 아이와 저, 하녀부리듯 하지 않으니 참고 삽니다.
사람 속마음에 악의가 없으니 참고 삽니다.

결혼전 왕자들이었던 우리 친정 오빠들, 결혼후 마당쇠로 바로
전락하던데, 울남편은 어찌하야,,,
울엄마는 내가 독하지 못해서, 꽉잡지 못해서 그런답니다.
그런걸까요? 결혼 만 8년인데, 이젠 포기해야 겠지요??

챙겨주지 못해도 혼자 깔끔하게 잘입고 다니고, 지저분하지
않고 자기라도 확실히 챙기니 가끔을 편할때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밥도 혼자 챙겨먹고, 아이도 잘챙기고, 부인한테 행동으로 잘하는
그런 남편과 사는 여자분들이 무지 부럽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울아들이 저를 쏙 빼닮아 나중에 소박맞지는
않을것 같긴 합니다.

활기찬 월요일입니다. 한주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