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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월급이 그렇게 적나??


BY 존심 2002-03-26

나에겐 오래된 친구가 있다.
그렇게 오래 사귀었건만 초등학교때부터도 절대로 맘을 열지않고 항상 혼자서 뭔가 하는 듯한 그런 친구...
동네친구라 알고는 지냈지만 어릴적엔 그렇게 친한편은 아니었다.
같은 대학 같은과에 진학하면서 친해(?)졌고 마음은 열지 않은채 늘 붙어 다녔다. 마치 서로를 경계하듯이...
결혼도 같은해에 나란히 했다.
친구는 보란듯이 서울에 있는 대학 교수에게 시집가고 난 그저 평범한 회사 신입사원이랑...사람 좋으면 됐지 하면서도 괜히 자존심에 금이 가면서 그 친구랑 연락이 뜸해지게 되었다.
내가 속이 좁은 거였겠지.
그후로 내신랑 회사 그만두고 융자얻어 조그만 장사를 시작했는데 크게 성공한건 아니더라도 월급쟁이시절 보단 나아 지방이지만 37평짜리 내집도 장만하고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근데 무슨 악연인지 그 친구 친정이 울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서울이랑 멀지 않은 곳이라 그 친구 신랑없이(늘 바쁘단다) 애들 데리고 와서 자고 가기도 하고...암튼 자주 내려온다.
시부모도 두분 다 돌아가시고 눈치 안보고 친정 다니는 그친구 너무 부럽다.
근데 이 친구가 친정에 내려 올때마다 염장을 있는대로 지르고 간다. 너무 있는척 하는 사람도 밥맛이지만 내앞에서 일부러 그러는 건지 계속 가난타령을 해댄다.
교수는 명예직이지 월급이 쥐꼬리라나?
내귀에는 내남편이 장삿꾼이니까 내가 자기한테 기죽을까봐 위해준답시고 하는 소리인지 격이 틀린 명예직 교수라는 걸 강조해서 기를 죽이려는 건지 헷갈린다.
쥐꼬리의 기준이 나랑 다를지도...
강남서 32평짜리 아파트에 전세 살면서(그 돈이면 지방서 큰 아파트 산다) 계속 내집 살 형편도 안되고 어쩌고저쩌고...
애들 과외시킬 돈이 없어서 학원보내는데 그돈도 너무 힘들고 어쩌고...
친정왔으면 애들 좀 놔두고 놀러오던가 올때마다 애둘 데리고 와서 피자니 이이스크림이니 사주다 보면 항상 몇만원씩 축난다.
자기는 매번 과일한번 사올줄 모른다. 역시나 가난타령 해가면서...
그러면서 은근히 신랑자랑...자기남편은 청렴해서 절대 뒷돈도 안받고 선물도 돌려보내고 부수입이 없단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교수가 가난하다니 누가 믿을라나?
부교수도 아니고 정교수라면서 월급이 그렇게 적단말인가?
내보기엔 월급이 적어서가 아니고 생활수준이 그러해서 모자란다면 말이 되지만...
안믿을거 뻔히 아니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잘난 사모님 되셨으면 제발 나랑 상종 안해줬음 좋겠다.
남편 사업처만 아니면 그 친구 안보이는 데로 이사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