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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무시해서 속상하다고 글올리신분.... 보세요.


BY 동병상련 2002-03-28

남편이 무시해서 속상해하는맘 너무나 잘압니다.
제가 경험했거든요.

전 조금 님과는 다른 상황이었지요.
그놈의 영어땜시....
남편은 미국에 꽤나 일찍와서 대학도 졸업하고 또 직장도 미국직장...
한마디로 아쉬울께 없는 사람이었죠.
저라고 뭐 한국에 있었다면 어디 그만 못했겠읍니까.
남편하나 바라보고 형제부모 다뒤로하고 시집을 왔건만 이건 정말 같잖게 사람을 무시하는겁니다.
영어를 못하니 사소한것부터 남편의 힘을 빌려야 했었고...
물론 신혼때는 저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즐거워했던 사람이었죠. 자기가 마치 내 보디가드라도 되는듯 제가 어딜가든 무슨일을 하던 자기가 먼저 나서서 하던 사람이 차차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눈에 콩깍지가 벗겨지고, 또 급기야 어느날은 저를 완전 머리가 텅빈 여자 취급을 하더라구요. 참고로 저.... 한국에서 명문소릴듣는 대학나왔읍니다,

어느날은 영어가 유창한 제 친구(7살때 미국에 왔거든요) 앞에서 보란듯(?) 둘(남편과 제친구)이서 깔깔대며 영어로만 이야기를 하는거예요.
증말 기분 드럽더군요.

그날이후 뚜껑이 확 열려버린 저는 저만의 세계(이렇게 써놓고보니 쫌 유치했던 면이 없지않군요.)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죠.
전에는 남편없이 아무일도 할수없었던 저는 이제 만약 어느날 갑자기 혼자 이땅에 살아야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어느것 하나 두렵지않습니다.

그동안 미친듯 공부했었고 또 앞으로도 그럴거구요.
첨 시작은 남편에 대한 배신감+복수심 으로 시작했던 영어공부가 이젠 너무나 재밌고 열심히 저만의 세계에 몰입해 늘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저의 모습에 남편의 저를 바라보는 시각은 전과는 비교할수조차 없이 변했지요. 하지만 이젠 제게 그런 남편의 변화조차 그리 대수로운일이 아닐정도로 목표와 이상이 날로 높아져가고있고 삶이 의욕적이 되어가네요.

내가 좋아하고 하고싶던일에 몰입하면서 이뤄가는 성취감은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에 따라 울고 웃고 하던 저의 지난날에는 비할바가 아닙니다.
제가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뼈저리게 느낀것은 결혼한 주부들 스스로가 삶의 주체가 되어야지 남편에게 감정적으로 끌려다녀서는 결코 남편도 아내들도 행복할수 없다! 이거죠.

남편이 한심하게 생각하는 나, 노력하면 정반대의 상황을 만들수있을겁니다. 결코 맘상하지말고 상황을 역전시켜보세요. 훗날 웃을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