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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 시러라.... 왜들 그렇게 싫어하는지 알꺼같아..


BY e2prom 2002-03-29

시댁은 시댁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우울하다..
나두.. 집에서 귀한집 딸이다..
엄마 일찍 돌아가시고.. 살림하느라 고생했어도..
식모라는 생각은 안들었다..

딴 사람들이..
시댁에서 힘들다고 해도 난 아니라구 생각했다.
난 시댁에서 공주처럼 대접받는다고 착각했다.
그런데... 시댁은 시댁이다..

어제 조모님 제사가 있었다.
들어서자마자 울 시아빠.. 어서오라는 말 한마디없고..
"왜 인제 왔냐??"
왜 인제오긴... 회사가 끝나야 올 것 아닌가..
놀다 오는 것두 아니구..

그리곤 상 차리는데 어머님이 음식을 나르셨다.
"왜 니가 하냐? 며늘이 시켜라."
왜 꼭 내가하냐? 시누는 앉아서 굴르고 있는데..

제사 준비하는 동안 또 시아빠 잔소리한다.
일요일 아침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란다.
일요일도 안자면 언제 자란 말인가?
당신이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신다고 우리고 그시간에
일어나란 말인가?
하루종일 파김치가 되도록 일하고 그 쉬는 일요일
좀 자게 두면 어때서 운동 하라고 잔소린가.
운동하는게 더 피곤하다... 난 수면 부족으로 너 나빠질꺼다.
일요일 새벽에 하두 전화를 해서 핸펀 다 끄고..
전화 코드 뽑고 잔다..

밥먹는데 고모님 오신다니까 시엄마 삑사리..
"고모님 오시면 인사해라. 일어나서.."
ㅡㅡ;; 그럼 고모님 오시는데 앉아서 인사하나?
마치 앉아서 인사하는 애라 주의 준것 같은 분위기 썰렁~

고모님 등장으로 식구들은 다들 상에 앉고 나만 부엌에 나와
혼자 앉아있고.. 아무도 신경 안쓰고..
혼자 앉아 있는데 울 시아빠 불러서..
"얘 아가. 너 이거 닦아라."
바닥에 머 묻은거 닦으라고.. 그제서야 보신다.
와서 너두 앉거라 라는 말 한마디 안한다..
내가 식몬가??? 신랑.. 눈도 안맞춘다.

설겆이... 허리가 휘도록 하고...
잠시 의자에 앉았는데 부엌에서 과일먹던 시누가 허리아프다며
나를 쳐다본다.
의자 내줬다. 나도.. 허리 아프다.

속상하다....
난 식모가 아닌데...
나두 집에서 귀한 딸인데..
내 맘대로 잠도 못자고..
(자고 오자는 걸 싫다고 해서 신랑은 삐졌다. 거기서
회사까지는 1시간 40분이다!!!)
오는 동안 좀 뚱했더니.. 뚱녀라면서 또 삐졌다!!!!
속상하다..
신랑도.. 전같지 않고...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