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34

맞은여자입니다...


BY 맞은여자 2002-03-30

여러분들 너무너무 감사 드립니다.. 절 격려 해주신 님들 글 보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랑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가족도 아닌데 진심 걱정어린 글...
이혼 서류 제가 준비 할것은 다 했습니다..
사실 망설여 지기도 합니다..
내가 과연 이혼해서 잘 살수 있을까???
어쩌다 그 사람이 실수 한건 아닐까???
아직 어느 님의 말처럼 미련도 남고 그 사람을 사랑하나 봅니다..
바보 스럽게도...
전화가왔더군요.. 할말 있으니까 퇴근하고 집으로 곧장 오라고..
저보고 할말 없냐고 묻더군요... 없다고 햇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한들 그 사람 귀게 내 말이 들리겟습니까???
대화가 될것 같았으면 그렇게 싸움도 안했을 것이고 그런 손지검 까지 가지도 않았겠지요..
그 사람은 내가 하는 모든 말은 자기를 무시하고 자기집을 무시하고 돈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전 자기를 너무 이해를 못해주고 저보고 나쁜 여자라 합니다..
저 저의집에서 시댁이나 무시하고 시어른 무시하라고 교육 받으며 자라지 않았습니다.사리판단 못하는 여자도 아닙니다..
단지 사랑에 눈멀어서 어리석을 뿐이지요..
많은 님들께서 경제적인 부분 걱정 해주셧는데 대출은 있지만 집은 제 명의로 되어 있구요..간간히 저금한 돈 1000만원정도 있습니다..
어차피 위자료 못 받습니다..
그럴 형편이 안됩니다..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 사람 자기 앞으로 있는 빚 갚기도 벅찰 텐데요...
저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지금 당장 이혼서류 내놓지는 않을겁니다..
저 어학연수라도 다녀 올라구요...
앞으로 저 혼자 살려면 실력도 있어야 하니까요..
지금 다니는 회사 한참 뉴스서 떠들어 되는 민영화되는 회사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머리도 식힐겸 그 사람도 잊을겸 유학 준비 하려구요,, 시간이 조금 걸리 겠지요... 한달정도..
그 정도면 모든게 끝날것 같습니다...
저 이제 스물 아홉입니다.. 외모든 학벌이든 가정 환경이든 남한테 빠질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혼해서 그것이 흠이 된다면 다른 것으로 커버를 해야 겠지요..
앞으로 당당하게 살렵니다...
여러분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