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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에 운 사연


BY 말못하는 아줌마 2002-03-30

무지 하게 비참하고 챙피하다
비오는날 순대국 사러갔다가 아줌마에게 무지하게 챙피당했다
김치 많이주세요라고 애교떨다가
"집에가서 남겨먹을랴고 그러냐, 순대국 얼마남는다고 김치많이 달라고 그러냐"
온갖소리 다들었다
그런데 난 그소리에 부들 부들 흥분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다
정말 난 왜 말도 못하고 논리적이지 못하는것일까
누가봐도 지나가는 개가 봐도 부당한 상황이었는데
희죽 희죽대는 그 아줌마 앞에서 난 어쩔줄 몰라하는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결국 난 무지하게 울고 말았으닌깐
차에서 기다리던 남편은 제대로 할말도 못하고 흥분만하는날
안쓰러워하고
난 정말 왜이렇게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걸까
식당에 있던 다른사람들은 아마 내가 뭔가 큰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겠지
정말 난 애교있게 말했다
"아줌마 김치 맛있으닌깐 많이(~)주세요
내가 그 아줌마 화나있는데 잘못 건드린것일까
정말 비참하다
세상에는 말잘하는 사람도 많은데 난 왜 이모양인지
돌아오는 차안에서 무지하게 울었다
그냥 서러웠다
괄시받는내가
(서빙보는 아줌마.세상에서 가장무서운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