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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BY 애엄마 2002-03-31

울 남편은 바람도 안핍니다.

돈도 함부로 쓰지 않고 그런대로

성실합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만 남들이 말하는 속은 썩힌적이

없지요.

근데요 전 연애할때부터 불만이 너무 말이 없고 자상과는 거리가

멀고 너무 둔하고 냉정하고..

그런점이 너무 맘에 안들었고 친구들 연애하는 모습과는 전혀 틀린

점에 혼자 퍼붓고 말고

결혼해 보니 마찬가지더군요

근데 아이낳고 키우다 보니 저한테

자상하게 하는것은 관두더라도 아이한테라도 사랑을 주면서

남들 아빠 하듯이 했으면 하는데 이건 남의 아이도 아니고

그냥 퇴근하고 들어오면 밥먹고 텔레비젼 보고 그러다가 자고

꼭 필요한 말만 하고 나한테나 애들한테나 꼭 타인처럼 그렇게


묻는말에 대답만 하고 그리고 제가 뭐라 불만을 얘기하면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말을 안합니다 물론 애들한테도요

정말 폭력남편 바람피는 남편 돈 함부로 쓰는 남편등 그런 사람과

사는 부인들은 얼마나 속이 상할까 하지만

이런 남편과 사는 저도 속이 있는대로 까맣게 탔지요

사흘이 멀다하고 이러는 남편땜에 원래 쾌할하던 제 성격은 온데

간데 없고 말을 해봐도 원상태고 이렇게 냉전인 상태로 지내는 것이

대부분인 이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껴 우울증에 힘들어 하지만

둔한 남편은 그러던지 말던지 입니다

오늘도 아침에 아이둘 똥 싸서 씻기고 아침준비하고 빨래 해서 널고

다림질 하는동안에도 밥먹을 때만 빼놓고 쇼파에 앉아서 텔레비젼만

보는데 아이가 다리미에 손을 대어 자지러지게 울더군요

참았던 저는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지요 나가라고요 나는 당신얼굴

보며 사는것이 더 고문이니 제발 나가서 바람이라도 쏘이다가

밤에 들어오라고 그랬더니 들은체도 안하고 텔레비젼만 보길래

차라리 어디 나가서 당신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정말

오죽 남편이 미웠으면 그랬겠어요)

그랬더니 아이둘이 보는데 와서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그러더니

옷입고 나가더군요

정말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무능하고 하는거라고는 집에서 애보


는것밖에 안하는데요

또 이혼이라도 하면 뭘 먹고 살아야 할까요

이렇게 때린것은 두번째 인데요 살림 때려부순것은 세번정도 됩니다

정말 남편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