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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랑 요즘 냉전중


BY 심란해 2002-04-01

우리 친정엄마 좋을땐 그 어떤 엄마보다도 잘해주고 자식 사랑이
남다릅니다
그런데 엄마가 심기가 불편하면 난 너무 힘들어집니다
우리 친정엄마는 일찍 혼자 되셔서 우리들 대학까지 보내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참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았으면 지금이라도 잘 살아야 하는데
나는 결혼 9년동안 여전히 가난하게 삽니다
엄마가 보기에 얼마나 한심해 보일까요 돈이 없으면 배우기라도
해야 한다고 대학까지 어렵게 보내 줬는데 아직도 사는게 지지리
궁상이니 말이예요
그래도 첫째오빠가 잘 되서 우리 친정은 넉넉하진 않지만 그리
궁색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엄마가 생활능력이 없어서 큰아들에게 생활비를 타써야
하는데 엄마는 항상 부족하다고 그러세요
엄마는 충분히 주지 않는다고 뭐라 하시고 오빠는 드릴만큼 드린
다고 하고 저는 용돈을 따로 드릴만큼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
우리 신랑이 6개월째 수입이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다 좋은데 옷사는걸 좋아하세요
항상 얘기 하시기를 싸구려 옷 몇벌 사느니 좋은옷 한벌을 사는게
낫다 그러셔요 싸구려사서 몇번 입다 버리는 것보다는 좋은 옷
한벌 사서 오래 입는게 더 경제적이라는 말씀이시죠
하여튼 이러저러한 문제로 엄마는 나와 만나면 항상 신세 한탄을
하십니다 가진게 없으니 자식들이 무시한다고 다른집은 고등학교만
가르쳐도 효도만 잘 한다고요
우리 형제들이 엄마에게 잘하는 편은 못되요
워낙 어렵게 살아왔기때문에 융통성 없고 말주변이 없다보니 정감
있는 말 한마디 할줄 모르거든요
그래도 그흔한 말썽 한번 안 피고 오늘까지 커 왔습니다
엄마한테 대들어본적도 없고 (어렸을 때 엄마가 화나면 온집안이
얼음짱이었으므로)...
이제는 저도 30후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엄마의 신세한탄이 이제는 짜증이 납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이제는 좀 그러려니 하면서 사시라고 괜히 한숨
만 쉬고 있으면 엄마 몸만 상하고 지난일을 들추어서 후회하면
해결 되냐구요
그랬더니 딸이라고 있는게 엄마속을 전혀 모른답니다
엄마 심기 불편한걸 오빠한테 전해듣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몇마디 말에 엄마는 전화를 끊어 버리더군요
다시 전화할 용기가 나질 않는 군요
이번에는 엄마의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