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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울고나서 ..


BY 불쌍한인생 2002-04-01

어린 나이에 남자 아이 둘 딸린 이혼남과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 큰애가 대학생인데 오늘 아침에 한바탕 싸웠어요
아이도 문제지만 제가 더 문제에요
한 십년 결혼 생활 하면서 정말 너무 힘들었답니다
갑자기 초등학생들 둘을 키우는것도 남편이 하는 일마다
안돼서 경제적인면도 힘들었어요
그래도 내 아이들 낳아서 키우면서 큰애들도 내자식처럼 항상 생각했죠
문제는 제 짧은소견에 그저 친엄마가 키우는것보다 더 잘 되게 키우겠다는 생각이 너무 지나 치다보니까 사소한것도 그냥 못지나쳤어요
그러다 보니까 매도 들게 되었죠
이글 읽으시는 엄마들 애들 매한번 들다보니까 습관이 되데요
절대 될수있으면 매들지 마세요
거짓말 하나 하는거 행동이면 말하는거 한가지라도 이상하면 용납이 안?獰楮?
저같은 경우는 아빠가 혼내고 제가 보듬어 주면서 저하고 정을 쌓아야 하는데 저희는 반대에요
아빠는 애들 안쓰럽다고 혼한번 안내고 악역은 저였죠
그렇게 매맞고 혼나고 자랐으면서도 크게 삐툴어 나가진 않았답니다
지금도 남들이 보면 잘키웠다고 할정도니까요
문제는 전데요
힘든 생활을 한 십년하다보니까 성격이 장난아니게 변하데요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해대고 이젠 어느정도 커서 매도 못들고
하다보니까 화가 나서 혼내게 되면 욕이 나와요
제가 낳은 아이들도 다 남자에요
사내놈들만 키우다 보니까 이새끼 소리는 그냥 자연스럽게 나와요
화가 나서 혼내서 할때 하는 욕이 아니고요
근데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올때는 나도 모르게 무식하게 욕이 나와요
물건도 집어던져지고
달리 전 스트레스 풀일이 없답니다'
오늘도 큰애가 새벽3시에 들어왔어요
큰애 공부 잘했어요
근데 노력은 부족해요
2년전 수능 무지 쉬었을때 시험봤는데 380넘게 맞았어요
원하던 일류대학에 학교장 추천받고도 떨어졌고 특차도 떨어졌어요
나름대로 이름있는 대학은 들어갔지만 모두들 실망이 많았어요
어쩔수 없이 다른 계획을 잡고 약속했는데 계속 어기고 지겹게 놀기만 해요
그래서 우리 부부하고 큰애하고 사이가 안좋아요
그런데도 애는 신경을 안써요
자기 잘못은 생각못하고 부모만 원망하죠
새벽3시에 들어와서 아침에 나가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용돈달래데요
그냥 넘어갈려다가 터지고 말았어요
한바탕 퍼부으니까 욕하지 말라고 말하데요
기분나쁘고 너무 심하고 다른 집에서 이러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동안 힘들게 살면서 지네한테 잘해줬든 못해줬는간에 내가 자기들 생각하는 마음을 모르면서 그러니까 왜 그렇게 서럽던지
그저 대들지도 못하고 그냥 혼내면 혼나는 애들인데
이젠 컷다고 한번씩 하고 싶은말 할때는 저는 왜그렇게 서러운지 몰라요
틀린말 한것도 아닌데
제가 모자라죠
저한테는 아들이라면 그애들을 빼놓고 볼수 없는데
그저 겉으로 내뱉는 말에만 간직하고 내 진실한 마음은 알아주지 못해서 속상하네요
솔직히 남편도 제 마음을 몰라요
어느 누가 알까요
사는게 다 이렇게 힘들지만은 않을텐데
저는 이러고 사는 제 현실이 너무 서글프네요
한번 바뀐 성격은 고치기가 힘드네요
저도 결혼하기 전에는 이렇게 성격이 나쁘지 않았는데 삶이 저를 이렇게 변하게 했네요
이젠 큰애하고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리 큰애 얼마 있으면 군대 가는데
하도 놀기만 하길래 지원해서 가는거에요
근데도 갈생각만 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는데 아이는 원망만 하고
작은아이들도 있으니까 살아야겠지만 맘같아서는 이런생활 접고 싶은맘이에요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