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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하려는데 신랑측이 아무것도 없어서...


BY cli78 2002-04-01

어쩌다 결혼식이 좀 늦었습니다.
더 늦기전에 식을 해보려고 이번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하나 안보태고 신랑측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새로얻을 전세집자금도 절반은 저희집에서 보태줘야할 형편에다..
그 나머지 절반마저도 신랑이 융자내서 가져오겠답니다. ㅜ.ㅜ

예물은 꿈도 못꾸죠.
신랑이 커플링해준다네요.

문제는 예단인데..
저희집에서는 그냥 보통사는 집 상식대로..
현금 500 드려서 300돌려받을 생각하시더라구요.
(근데 염치없는 시어머니가 상식대로 돌려주지 않을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솔직히 넘 계산하는건 좀 그렇다더라도..
그집에서 정말 쥐뿔도 해주지 못하는데.. (집전세며..예물이며..)
우리집만 상식대로 예단비 드린다는 것두 그렇구.

그렇다고 똑같이 아무것도 안갖추고..
썰렁한 결혼하기도 그렇구.

우리집하는만큼 그집도 뭔가 해야한다면..
그건 고스란히 신랑이 근로자결혼자금대출이니 뭐니..
빚으로만 떠안겠다고 하는데..
아무리 그 빚 신랑혼자 갚겠다해도.. 어디 같이 사는 사람인데 그렇게 되나요.

이러다 혼인신고만 한채로 결혼없이 살게되는건 아닌지..

경제력은 커녕, 혼자 살아가실 생활력조차 없는 홀시어머니는..
저희에게 보탬은 커녕..
가까이 살면서 매달 생활비를 드려야하는 형편에다..

취미생활로 자원봉사까지 할만큼 건강하면서도..
맞벌이할수밖에 없는 저희를 위해 (신랑수입 넘적은데, 애기키우고 시엄니생활비까지.. ㅠ.ㅠ)
손주좀 봐주시는 것조차 거절하십니다.
생활비 더 얹어드린다는데두요.
(결국 이래저래 나쁜딸둔 저희 친정집에서 애까지맡아 고생이십니다.)

솔직히 어려운 저희형편에다 생활비달라..가까이살면서 돌봐달라..
온갖 손 다벌리는 처지면서.. 넘 야속합니다.

받는것도 없이 예단해드려야 한다는 것도 기분나쁜데..
이런 이기적인 시어머니한테 일방적으로 또뭘 드리기만 해야한다니요.

넘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사랑만 믿고 남자성격만 보고 택한 저를 욕해도 좋습니다.

아기도 있는데.. 더 늦기전에 결혼식은 해야겠구..
상식대로 결혼하자니.. 이래저래 골치아프게 걸리는군요.
그눔의 돈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