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넷, 아들 하나인 집안의 장녀입니다.
부모님은 좋은분들이고,
자식들 다 대학,대학원 마치고 막내아들하나만 대학생.
집에 지금은 돈도 있는 편이고요..지위도 있으시고..
그런데 문제는 저와 동생들의 관계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항상 큰언니로서 희생하는 입장였습니다.
자매들이 순서로 세명이 한꺼번에 대학생일때 저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제 용돈벌이를 해야했구요.
심지어는 부모님께 돈달라기 죄송해서 학교에서 천원하는
점심도 굶었습니다.
굶고 오후3,4시에 집에와서 밥먹는 적도 많았지요.
대학교때 학교끝나고 카페도 아니고 술집도 아닌
재즈바에서 써빙했구요. 그때 이상한 제의도 받았지요.
얼마후에 관뒀구요. 그곳에서 밤11시넘어서 끝나면
택시비를 주는데 그거 아껴서 다음날 학교에서 밥 사먹으려고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또 용돈번다고 엄동설한에 새벽5시부터 나가서 아파트에
주차된 차를 세차하는데 제또래의 남학생들이 그 차를
운전하는 얘들였나봅니다. 저쪽에 한참을 서서 저를 참 이상하게
보더군요. 그때 저 챙피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으윽...
실은 제 외모가 이쁜편이거든요. 마른데다가..
누가봐도 이런 험한일 안하게 생겼다고 할정도.. 그런 여자대딩이
억세게 세차하고 있으니 이상할법도 했겠지요.
하여튼 그런식으로 힘들게 살아왔어요. 자매중에 제가
가장 고생했어요. 다른 동생들 철없고 속없어서 부모님 주신
용돈 받아가며 맛난거 사먹고 영화보러 다닐때 저는 돈아낀다고
영화 한편 맘놓고 못보았네요.
또 동생들 입시때마다 제가 따라다녔어요. 엄마가 귀찮아하시고
저더러 가라고 하셔서 이곳저곳 멀리까지 따라다니며 시험때마다
몇시간씩 추운데서 기다렸고..그래도 동생들이 고마움을 모르더군요.
저 결혼 잘했습니다. 남들 다 부러워하는 그런 능력있는 멋진 남자랑... 악착같이 좋은조건의 남자를 만났지요. 제가 잘되야 동생들도 잘된다는 일념하나로..
울엄마 나 결혼할때 그릇하나 안사주시더군요. 아빠가 엄마더러 제 살림살이 좀 사주라고 하셨는데 엄마는 귀찮은데 뭐하러 그러냐고 우리딸은 똑똑해서 지가 다 알아서 잘 한다고 하셨다네요.
정말 화가 나더군요.
세상에 큰딸 결혼시키면서 어쩌며 그렇게 무심하실수가 있는지...
다른엄마들도 그런가요???
지금 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아요. 그치만 동생들땜에 제가 너무
힘드네요. 동생들이 사귀는 사람없으면 부모님이 나서서라도 중매자리
알아오셔야 하는것 아닌가요?
도대체 항상 저희 부부보고 "우리는 너희만 믿는다. 너희밖에 믿을
사람이 없으니 김서방 친구나 후배들을 소개시켜줘라"이런식이예요.
제동생들 조건도 좋아요. 약사둘에 교사하나..얼굴들도 이쁘구요..
근데 부모님은 그얘들 중매까지 우리부부에게 떠넘기려하시니 정말
화가 나네요.
부모님은 지방에, 우리자매는 전부 서울사는데 세째가 복막염으로
병원에서 수술받는데 엄마한테 오시라고 했더니 못오신다고 근처사는
고모한테 오시게 하라구...
결국 우리가 엄청 화내서 오셨지만요..
어쩜 이렇게 무심하실수가 있나요?
자식들 키우시느라 삼십여년을 너무 고생하셔서 이젠 좀 쉬고싶으신
걸까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모든 짐을 제가 다 떠받는것 같아서
너무 처량하고 부모님이 미워요.
쓰다보니 부모님에 대한 원망까지 나왔네요..
다른집 장녀들도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