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시댁쪽으로는 부모님 계시는 5남매 집안의 맏며느리이고, 친정으로는 사남매 중 막내딸입니다.
종가인 시댁은 일년 내내 제사며 할머님 할아버님 생신에 시부모님 생신 그리고 시동생들 시누이들 모이면 다 제가 나서서 일을 하고 있지요.
남들은 바람직한 풍토는 아니지만, 어쨌든 시댁쪽에서는 일하고 친정가면 쉰다고 하던데 저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친정쪽 오빠이 있지만 결혼 한 장남큰오빠는 전세 5천만원 살고있는 친정엄마한테 자기들 사는 집 산다고 (싯가 4억) 돈 빌려달라고 (어디서 꾸어오라구 ) 부탁하다 엄마가 딱 잘라 거절한 후로는 아예 인연을 끊고 친정엔 오지 않은지 벌써 3년 넘어갑니다.
나머지 오빠들도 어영부영 전부 나이 많은 노총각들로 친정에서 살고있구요. 그래서 저는 친정에 가면 더 힘들지요. 친정 제사때나 어머니 생신 명절때 가면 음식부터 설거지 까지 할일이 태산 입니다.
이번 주 일욜에는 친정어머니 생신인데 집안 숙모님들 할머님들 다 초대 하신다면서 저보구 아침 일찍 집으로 오라고 전화를 하셨네요. 물론 친정어머니 며느리는 오지 않을겁니다.
저는 마침 지난 주에 시어머니 생신이라서 온집안 식구들 다 초대해서 생일상 차려드리고 나니 월욜부터 몸살기가 슬슬 비추는데, 해 마다 당연히 반복되는 시어머니 생신 일 주일 뒤 친정어머니 생샌상 차리기가 무척 버겁게 느껴지는 군요.
저는 전업 주부이지만 매일 놀고 있는것 같아도 양쪽 집안 사 다 챙기려고 보니 자꾸 힘에 부친다는 생각만 들고 이제는 꾀를 부려서라도 피해보고 싶은 마음만 일고있어요.
경제적으로는 어느정도 기반이 탄탄하게 살고 있지만, 자식노릇을 똑 바로 하고 산다는게 이렇게 힘든줄은 새삼 느끼고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