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식목일 늦은 점심을 먹고 설겆이를 하던중에 순간 퍽!하는 소리가 났다. 순간 들리는 비명소리...
설마 사람이 떨어진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설마설마 하며 주방 유리창으로 주차장을 내다 본 순간 헉!
설마 했던 생각이 내 앞에서 펼쳐져 있었다.
아직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경비 아저씨가 저쪽에서 쫓아오며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걸 보니 119나 경찰에 신고를 하는 모양이었다.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15층에서 뛰어내렸을까???
대낯이니 술김에 뛰어내린것도 아니고......
그순간 또 비명소리....
아......아......
집이 15층이라 이제야 주차장에 내려온 젊은 새댁과 두돌이 겨우 넘었을 딸아이....
정말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났다...
아마도 부부싸움을 했나보다.
내가 잘못했다는 젊은 새댁의 외침에도 경찰을 붙들고 제발 살려달라는 울부짖음에도 젊은 남자는 아마도 죽었나 보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힘들게 했을까???
스스로 목숨을 버릴수 있는 사람은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나약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2층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 사이의 주차장.
30분이 넘게 젊은 새댁과 어린 딸아이의 울부짖음 소리가 계속 울렸고
119차가 떠나고 나서도 계속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괜히 신랑 얼굴이 우울해 보였다.
나도 심난한 마음이 없어지지 않아서 쇼핑을 가기로 했다.
쇼핑을 갔다오고 하룻밤이 지났는데도 그 충격은 가시지 않는다.
대한민국 아줌마들!!!
우리모두 신랑을 조금만 더 이해하도록 노력해보자구요
불만있어도 조금만 참구요....
그 새댁 그 어린 딸아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죽을때까지 가슴에 한이 맺히겠지...
괜히 내 마음이 아프고 싱숭생숭하다.
자꾸 주방 배란다를 내다보게 된다.
비도 오는데 나갈수도 없고 바람도 많이 분다.
마치 떠난 사람을 애도 하는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