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우리 아이가 노는 날이다....
나도 오랜만에 아침잠을 즐겼다...
그저께 씽크대를 바꾸는 대 공사(?)를 해서
더더욱 피곤했다...
아이는 일찍 일어나서 마당을 헤집고 다니며
놀기 시작했다...
남편도 어제따라 일찍 일어났다.. 나두 일어나야지 하면서
이상하게 더 이불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그때 사건이 터졌다..
아이가 조용하다 싶더니 부엌에서 칼을 만진 것이다..
서랍에 있던 과도를 거꾸로 쥐고 과일을
자른 것이다...아이의 손가락은 피로 흥건해졌고 놀란 아이는
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했다....
난 그제서야 벌떡 일어나 맨발로 뛰어나와
손가락을 빨았고 남편은 나에게 퍼부어댓다..
"여편네가 이불속에 자빠져서 헤어나질 못하더니
잘 하는 짓거리다..!애새끼 밥줄 생각도 않하고..."
그때 시간 오전 9시.....
물론 내잘못도 컷다..좀더 일찍 일어나서 아이 아침을 챙겨
주었어야 했는데.......
하지만 남편말에 난 화가 났다....
"인제 다친거에 말하면 모해? 사사건건 애가 다치기만
하면 왜 다 내탓이지? 누구 탓을 하면 애가 다친게
다시 고쳐져?"
남편은 거기서 부터 내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해댔다...
어떻게 싸웠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울 엄마 아부지 할머니까지 싸잡아서 쌍욕을 했다....
항상 듣는 말이었지만 이번엔 정말 참을 수 없었다...
나같은 년이랑 살수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그래..우리 헤어지자..
앞으로 살날이 구만리 같은데 이렇게 살아서 머하니?
평생 넌 나한테 애 보는 앞에서 욕지거리나 하고
살거면 헤어지자...애는 니가 키워...
니 말처럼 개걸레 같은 년한테 키워서 머할래?
잘난 니네 핏줄이니 니가 키우는게 맞겠지...."
하곤 집을 나오려 했다...
그때였다...
남편이 내 머리채를 쥐고 방으로 끌고 들어 오더니
내 목을 조르는 것이었다....
나도 죽고싶었다..싸울때마다 이어지는 폭언에
내 마음은 병이 들때로 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엔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사람 손에 힘이 들어가고
숨을 쉴수가 없게 되자 이렇게 죽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살고 싶었다...그래서 내목을 조이고 있는 그사람 손에
손을 댄 순간부터 기억이 나지 않고.......
꿈처럼 내가 쓰러지는 게 느껴졌다...
몸을 덜덜 떨면서 침을 줄줄 흘리면서 옆으로
고꾸러 지는게 느껴졌다...
옆에서 내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쓰는데 숨을 쉴수가 없었다..
남편은 내 따귀를 때리며 정신 차리라고 소릴 질러댔다...
몇분후 정신이 들었고...
난 비참했다.....정말........
남편은 내게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다시는 폭언하지 않겠다고 이제 다시는 날 괴롭히는
언행,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울며 얘기했다...
그리고 그날이 지났다...
남편은 하루 사이에 마니 바뀐것 같았다...
하지만 난 남편을 바로 볼수가 없다..
그가 너무 두렵다...
하지만 아이가 둘이나 되는 상황에
헤어질 용기도 나지 않는다....
차라리 어제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