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31살...
2년 전에 심한 임신증독증으로 유산하고
어렵게 임신이 되었습니다.
지금 11주..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한 일인데...
몸이 너무 무겁고, 꼼짝도 하기가 싫구요..
생기도 없고, 조금 우울하기도 하고...
먹고 싶은 건 하나도 없고...
기운이 없으니깐,
하루종일 누워있다가, 잠들고...
오늘 거울을 봤는데...
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너무
부시시해서...
제 자신도 놀랄 정도였어요...
집안을 한번 둘러보니
먼지가 너무나 뽀하게 쌓여서
거기다가 글씨를 써도 될 정도예요..
예전에는 베란다 창틀 먼지까지
깨끗이 닦을 정도로 유별났는데
지금은 손가락 까닥도 하기 싫으니..
누가보면 별스럽다고 할꺼같아요...
일시적인 그런 현상이겠죠??
이건 입덧하고는 조금 다른거 같아요..
입덧은 먹는 것만 못 먹는거죠??
저는 먹는 것도 그렇지만...
너무나 가라앉아 있어요...
황사도 심하고,
제 마음도 그리 밝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