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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이를 본다는것--2


BY alal 2002-04-11

안녕하세요
며칠전 같은 제목으로 글올렸던 아짐입니다.
저의 글에 좋은 말씀으로 격려주신
왕사마귀, 쭝이, 수더기, zibi1717, baroque85, pms, 캬~ 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중에서도 왕사마귀님의 글은 며칠이 지나서야 읽을수가 있었는데 많은 부분 생각케 하더군요

저는 분명 그 아이들을 사랑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안아주지도 따뜻한 말로 격려도 따스한 미소도 많이 해주지는 못하거든요
그렇다고 동정심이라고 하기에는 그런 사회적 책임감 같은 것입니다.

사회적 책임 아이들에겐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부모나 어른들이 나쁜아이로 만드는 것이지요

그 아이들도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어느날 갑자기 엄마는 집나가고 아버지는 매일 늦고 술먹고 때리고
여덟살 밖에 안된 아이가 어찌나 동생을 야무지게 챙기는 지요
너무 오래 되어서 냄새가 가시지 않는 아이의 엉덩이를 닦아주다 신경질을 냈더니 다음날 나 몰래 화장실에서 동생을 닦아주고 있더라구요
얼마나 가슴이 짠하던지요

지금 상황이 이 아이들에게 잠시의 고통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순간이 잘못되어진다면 아이들에겐 평생을 기억할 아픈추억뿐만 아니라 잘못된 인생의 밑거름이 될지도 모르지요
꼭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잘못된다는건 아니구요

그아이들은 여자아이들 입니다.
집도 사람들이 다니는 골목에서 문만바로 열면 주방이 나오는 지층 방입니다.
허술하기 그지 없습니다.
제가 그아이들을 알고 며칠후 아이가 울면서 왔길래 왜그러냐니까 집에 들어가는데 어떤아저씨가 따라들어와 거기를 만졌다고 하더군요
전 그때 그만하길 얼마나 다행 스럽던지요
그런 잘못된 기억을 아이들한테 만들어 주지 않으려고
그런 위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해줄수 있을것 같아서 이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버지 책임감이 그리 많은 사람은 아닌것 같습니다.
비록 자식을 건사는 하고 있지만...
밤늦게 귀가하는건 예사고
밥을 안해놓고 갈때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어제 안왔길래 오늘 전화를 해보니 어제저녁부터 오늘 점심까지 밥을 못먹어 배고파 누워있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요
얼른 오래서 밥해먹이고 빵이라도 사먹지 그랬냐니까
아버지가 삼천원 놓고 갔는데 준비물 사고나니까 돈어 없더라더군요
오늘 일찍오셔서 밥해준다고 했다면서..
조금전에 아이들 저녁먹여서 보내면서 전화해 보니 인천이랩니다.
내가 먹이지 않았으면 도대체 아이들은 몇끼를 굶는것입니까.
그아버지 생각은 매일 저희 집에 오니까 여기에서 먹겠지 했겠지요

제가 아이들 문제로 의논이라도 할려고 전화를 하면 그냥보내세요 입니다. 자기 아이들은 알아서 잘하니까 그냥 집에 보내세요 입니다.
그리곤 다음날 아이들이 오지 않습니다.
알아보면 아버지가 가지말랬다는 그런식입니다.
제가 나이나 많다면 인생의 선배로써 어떻게 대화를 풀어간대지만 한참이나 아래고 더군다나 남편외의 남자와는 별로 말을 하지 않해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면 아이들을 이해못할것도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실제로는 많은 변수라는것들이 있어서 힘들게 합니다.

집에 일찍왔으면서도 아이들이 늦게 저희집에 있어도 집에보내란 전화한통 없을때는 어느날 갑자기 아이들을 저한테 맡겨놓고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의 기우이기를 바래보지만 .....

저의 노력으로 그아이들이 좀덜 위험하고 배곯지 않고 올바르게 자랄수 있다면 그보다 큰 보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아이들 문제를 부모에게 전적으로 책임지우는 우리나라 사회제도의 문제점이 참 크다 생각 됩니다.

아이들과 노인들에 대한 복지정책은 외국처럼 좀더 체계적으로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말이 이상한 데로 흐르네요

어느정도 마음의 평정이 찾아왔습니다.
얼마전까지 감정에 휩쌓여 힘에겨워 막막하기만 했었는데 좀더 체계적인 아이들에 대한 대책이 세워 집니다.
좀더 자신에게 냉정하고 아이들에겐 이해와 인내로써 대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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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와서 빨리 끝났으면 싶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돈벌러 갔다고 합니다. 좋은것 많이 사주려고 돈벌러 갔다구요